15일 신년 기업인과의 대화 명단 포함
규제완화 논의 여부 관심, 업계 의견 전달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국내 게임산업을 이끌고 있는 방준혁 넷마블 의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다. 최근 넥슨 매각 추진 사태로 다시 불거진 게임산업 규제 완화에 대한 구체적인 의사 전달이 이뤄질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왼쪽)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각사] |
청와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문재인 대통령이 내일(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업인과의 대화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대한상의가 추천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 22명이 참석한다.
업종을 대표하는 중견기업인으로는 정몽원 한라 회장, 손정원 한온시스템 대표, 우오현 SM그룹 회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이 함께한다.
게임업계에서는 방 의장과 김 대표가 이번 기업인 명단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규제완화 등 업계 현안에 대한 논의 여부에 비상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최근 김정주 NXC 대표의 넥슨 매각 추진으로 국내 게임 업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업계에서는 정부의 잇단 게임산업 규제가 대형 게임사 매각 추진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NXC는 게임사 경영에 대한 피로도가 매각 추진의 원인이라는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했지만 전문가들은 규제로 인한 게임 사업의 성장 한계가 매각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낸든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번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방 의장과 김 대표가 게임규제 완화라는 오랜 숙원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수 있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각각 시가총액 9조6350억원, 10조6500억원의 국내 대표 게임사다. 양사의 지난해 매출은 넷마블 2조4000억원, 엔씨소프트 1조7500억원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지난주 대한상의에서 초청이 있었고 이에 곧바로 김 대표 일정을 파악해 참석 여부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대통령과의 만남 자체가 비공개이기 때문에 어떤 이야기를 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