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개막일인 22일까지 셧다운 지속되면 불참 방안 검토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가 지속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다보스포럼 참석이 취소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미 행정부 관계자들을 인용, 22∼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 개막일까지 셧다운이 지속되면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셧다운이 10일부로 19일째를 맞은 가운데, 행정부 관료들이 불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은 국경장벽 예산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간 합의가 조속히 도출될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있는 것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개막일까지 예산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 셧다운이 종료돼도 트럼프 대통령은 일정 기간을 축소해 12시간 정도만 다보스에 머무를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
하지만 셧다운이 지속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 대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참석하고, 미국 대표단 규모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행정부 관계자들이 밝혔다.
지난해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각 관료들과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윌버 로스 상무장관 등을 대동하고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당시에도 이민 문제를 둘러싸고 셧다운이 3일 간 이어졌으나, 결국 합의가 이뤄져 셧다운이 풀린 후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에 72시간 머물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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