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 = 강학서 현대제철 전 사장의 뒤를 이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대한 윤곽이 조만간 드러날 전망이다.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은 10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2019년 철강 신년회’가 열리기 전 기자들과 만나 신임 사장에 대한 질문에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며 “내부 인사인지 외부 인사인지는 아직 정해진 바 없고 최선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사진=조아영 기자] |
현재 철강업계에서는 현대제철 사장의 후임 인선이 늦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부 철강 전문가 영입설이 나오는 가운데 동종업계 취업 금지 조항 탓에 영입에 애를 먹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지난해 12월 12일 강학서 현대제철 사장은 현대자동차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고문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같은 날 후임 사장 선임은 없었다. 대신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61)이 현대로템 부회장으로 옮기고, 김용환 현대차그룹 부회장(62)이 현대제철 부회장으로 이동하는 등 부회장 인사만 이뤄졌다.
인도 정부가 합작 투자를 제의한 것과 관련 김 부회장은 “투자 제안서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현대제철도) 검토해 봐야 알 것이다”고 전했다. 10일 블룸버그통신과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최근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신규 투자를 권한다는 내용을 담은 제안서를 전달했다.
제안서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국영 철강기업인 SAIL, RINL 등과 포스코, 현대제철 간 합작 회사 설립 등을 요청했다. 또 제철 원료인 철광석과 공장 부지 등은 인도 정부가 제공하고 설비와 기술은 한국 업체가 맡을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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