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종합] 변호사와 자폐소녀의 따뜻한 이야기…정우성·김향기 '증인'

기사입력 : 2019년01월10일 13:28

최종수정 : 2019년01월10일 13:28

'완득이'·'우아한 거짓말' 이한 감독 신작…2월 개봉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배우 정우성, 김향기가 영화 ‘증인’을 통해 극장가를 따뜻하게 물들인다.

‘증인’은 유력한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제5회 롯데 시나리오 공모대전 대상 수상작으로 ‘완득이’(2011), ‘우아한 거짓말’(2014)을 통해 사회를 향한 따스한 시선과 섬세한 연출을 보여준 이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한 감독(오른쪽부터), 배우 김향기, 정우성이 10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증인' 제작보고회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2019.01.10 kilroy023@newspim.com

이 감독은 10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연출을 결심했다. 제 마음이 움직이는 걸 느꼈다. 읽기 전과 후가 다른 느낌이었고 이걸 더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또 제 전 작품들과 달리 극적으로도 재밌다. 그걸 따라가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출 주안점에 대해선 “사건의 중심에 살인 사건이 있고 두 캐릭터가 모두 평범하지 않다. 자칫 거리감이 느껴지거나 딱딱하고 무겁게 느껴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방법이 뭘까 고민하면서 두 사람이 가까워지는 장면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유력한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만 하는 변호사 순호는 정우성이 연기했다. 최근 영화 ‘더 킹’(2017), ‘강철비’(2017) 등을 통해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인 정우성은 순호로 분해 기존의 강한 이미지를 벗고 인간적 캐릭터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정우성은 “센 영화, 캐릭터를 하다가 ‘증인’ 시나리오를 보니 따뜻하고 치유 받는 느낌이었다. 이 따뜻함이 요즘 우리에게 다 필요하지 않을까 했다”며 “순호는 개인적 삶을 타협하는 시점에서 지우를 만나 다시 삶의 본질을 되돌아보고 자신의 가치를 찾아보고 그러면서 성장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간 숨을 참고 움켜쥐고 달렸다면 이번엔 숨이 트이는 느낌이었다. 그전 캐릭터는 사건에 치이고 살아남기 위해서 애썼는데 이번에는 지우가 순호에게 주는 감정에 대한 파장을 느끼면서 따라가면 됐다. 또 조금 더 일상적인 캐릭터라 연기하면서도 더 편안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물론 연기가 마냥 쉽지만은 않았다. 법정 드라마는 아니지만, 변호사 역할인 만큼 법정신은 필수 장면. 게다가 롱테이크로 촬영이 진행된 탓에 현장에는 산소통이 따로 배치되기도 했다. 정우성은 “세트가 천장까지 막혀있었다. 사람도 많고 조명도 세다 보니 멍해졌다. 산소가 부족해서 산소 캔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고 준비해줬다”고 회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배우 정우성(왼쪽)과 김향기가 10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증인' 제작보고회에서 활짝 웃고 있다. 2019.01.10 kilroy023@newspim.com

김향기는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모르는 자폐 소녀 지우 역을 맡았다. 올해 ‘신과 함께’ 시리즈로 흥행력은 물론, 제39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받으며 연기력까지 인정받은 김향기는 지우를 통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예정이다.

김향기는 “지우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순수한 힘을 가진 아이”라며 “시나리오를 읽고 제가 느낀 지우의 매력을 어떻게 하면 잘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 관객도 영화를 보면서 지우와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그 부분에 신경 썼다”고 밝혔다.

이어 자폐아 설정을 두고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영상 자료도 많이 보내주셨고 책도 읽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자유롭게,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거였다. 또 감각이 예민한 아이라 상상을 많이 해보면서 집에서 혼자 연습했다. 표정, 손동작 같은 디테일한 건 현장에서 맞춰갔다”고 떠올렸다.

끝으로 정우성은 “영화는 관객 취향이라 바람을 가지지 않는데 이번엔 많이 봐줬으면 좋겠다. 이런 배우, 스태프가 아끼는 작업 과정이 많은 공감, 교감을 했으면 좋겠다. 올겨울 추운데 추위를 조금이나마 따뜻함으로 녹일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증인’은 다음달 개봉한다.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