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퇴임을 앞둔 제리 마르티네스 주일미군 사령관이 9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과 중국의 변화 속도에 놀랐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마르티네스 사령관은 일본기자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년 여 임기 동안 일어났던 일들을 회고했다. 그는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 거점화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등을 거론하며 “일본을 둘러싼 주변 국가들의 변화 속도에 가장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2017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을 실시한 것에 대해 언급하며 “일본 측과 미사일 방위 체제 강화를 연계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북미 교섭에 대해서는 “대화 지속을 통해 비핵화는 달성될 것”이라며 “지금 그 길 위에 서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키나와(沖縄) 미군 후텐마(普天間) 비행장의 나고(名護)시 헤노코(辺野古) 이전 문제와 관련해 미 백악관 청원게시판에 공사 중지를 요구하는 서명이 약 20만건에 달한 것에 대해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책을 도출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르티네스 사령관은 2016년 10월 주일미군 사령관으로 취임했다. 후임 사령관에는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참모장인 케빈 슈나이더 공군 소장이 내정됐다.
9일 일본기자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제리 마르티네스 주일미군 사령관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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