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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이어 이부진 사장까지..삼성물산, 또 공사비 대납 의혹

기사입력 : 2019년01월10일 09:20

최종수정 : 2019년01월10일 09:20

"한남동 이부진 사장 주택 연못‧수영장 공사비 대납"
정의당, 배임 혐의로 검찰 고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물산이 이건희 삼성 회장에 이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집 공사비도 내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최근 이건희 회장 집 공사비 33억원을 회삿돈으로 내준 혐의로 삼성물산 임직원들을 재판에 넘긴 바 있다. 정의당은 삼성물산과 이부진 사장을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10일 정의당과 건설업계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이건희 회장 일가의 주택 인테리어 비용 33억원이 삼성물산 대금으로 지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지난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주장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건희 회장 자택뿐 아니라 이재용 부회장과 이부진 사장 자택에서도 삼성물산과 에버랜드 자금으로 개축과 증축 공사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남동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집에서 2006년 전체 길이 25m의 연못 방수공사가 진행됐고 2011년에는 지하 2층에 수영장을 만들려다 준비단계에서 중단된 바 있다. 이 인테리어 공사비용을 삼성물산이 대신 내줬다는 의혹이다.

이 같은 의혹은 지난 2005년부터 이 회장 일가 자택의 증개축을 해 왔다는 시공업체 대표의 제보로 알려졌다. 이날 기자회견이 참석한 곽상운 지스톤엔지니어링 대표는 삼성물산으로부터 받은 전자세금계산서를 증거로 제시했다.

검찰은 앞서 이건희 회장 자택 공사비 33억원을 삼성물산이 대납한 혐의로 삼성물산 임직원들을 기소했다. 병상에 있는 이 회장은 기소를 피했다.

정의당은 이부진 사장과 삼성물산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윤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이부진 사장과 삼성물산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며 "엄정한 법의 심판이 내려지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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