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국민연금·보험사, GE 회사채에 물려 '끙끙'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GE 30년만기 회사채 가격, 연초 대비 25.3% 급락
A손해보험 700억원·국민연금 26억원 어치 보유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4일 오후 3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미국의 대표적인 제조업체인 제너럴일렉트릭(General Electric, GE)으로 인해 국내 보험사와 국민연금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GE의 신용등급이 1년새 4등급이나 떨어지면서 채권 값이 급락했기 때문. 많게는 수백억원 규모를 GE 회사채에 투자한 보험사와 국민연금은 큰 폭의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손해보험은 GE가 발행한 회사채 6240만달러(693억원) 어치를 갖고 있다. 이 회사 외에도 국내 다수의 생명보험, 손해보험사가 적게는 수백억원, 많게는 1000억원 이상 GE 채권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도 지난해 말 기준 GE 회사채에 26억8300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GE의 신용등급(S&P 기준)은 지난해 12월 AA-에서 A로 2등급 떨어진 데 이어 올 10월에 다시 BBB+로 한번에 2등급 강등했다. 불과 1년만에 4등급이나 떨어진 것. 무디스도 지난달 GE 장기신용등급을 A2에서 Baa1으로 2등급 내렸다. 지난 2015년만 해도 최상위인 AAA였지만 3년만에 투기등급 근처까지 내몰렸다.

신용등급 하락은 회사채 가격은 급락으로 이어졌다. 2032년 2월 만기되는 GE 회사채 가격은 연초 135.94달러에서 지난 3일(현지시간) 101.53달러로 떨어졌다. 올해만 25.31%나 하락한 것. 지난달 22일엔 96달러까지 떨어지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100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잭 웰치 GE 전 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 IFRS17 적용 앞두고 'GE 회사채' 매수

보험사들은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미국 국채, 마이크로소프트 GE 등 우량 미국 회사채, 주 정부가 발행하는 뮤니채권(municipal bond), 소방서가 발행하는 공채 등 해외 장기채권을 적극적으로 샀다. 국내 시장에선 보험사가 필요한 만큼 장기채권이 발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 보험사 채권운용부장은 "IFRS17 도입을 앞두고 작년부터 보험사들은 자산듀레이션을 늘리는 것이 최대 과제였다"며 "이에 만기가 짧은 저등급 채권은 모두 정리하고, 국채 등 장기채권으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장기 국채를 늘리면서 쿠폰 수익률이 떨어지고 보유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 것"이라면서 "이에 대한 대책으로 쿠폰 수익률이 높으면서도 장기채를 발행하는 GE 같은 미국 우량 회사채를 적극적으로 편입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30년물 국채 쿠폰 수익률은 3.375%지만 GE 30년물 쿠폰 수익률은 6.750%에 달한다.

IFRS17이 도입되면 회계상 자산과 부채 평가방식이 원가에서 시가로 바뀐다. 이에 보험사는 고객들로부터 보험료(부채) 기간에 맞춰 운용자산 듀레이션도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 부채 듀레이션에 비해 자산 듀레이션이 짧으면 지급여력비율(RBC)이 떨어진다.

GE 30년물(2032년 만기) 채권 가격 [자료=마켓인사이더]

◆ 보험사, GE 채권 정리 못한 채 모니터링 강화

대형 손해보험사 채권운용역은 "글로벌 신평 3사 모두 이번 GE 등급을 하락시킨 후 향후 전망(Outlook)은 '안정적(Stable)' 전망을 매겨놓고 있어, 단기간 추가 등급 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도 "작년부터 지속된 GE 발행 채권의 신용등급 하락 추세에 원인 및 향후 전망에 대해 주의 깊게 대내 보고 및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최근에 GE 채권 가격은 안정세를 찾았다"며 "구조조정 과정 등 부채감축 조치들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한 시장 의구심이 해소됨에 따라 가격은 꾸준하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GE 채권 가격과 관련 기사 등을 모니터링하며 대응 중"이라고 덧붙였다.

보험사들은 GE 외에도 투자한 해외 채권에서도 손실을 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를 올리고 있어 채권가격이 하락하는 데다 달러/원 환헷지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 회사채 시장 관계자는 "국내 대형 보험사들은 현재 1조원 이상 미국 채권을 보유중"이라면서 "이들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채권가격 손실 확대 △환헤지 비용 증가에 수익폭 축소 △GE 채권 신용등급 강등에 가격폭락 등으로 '3중고'를 겪고 있다"고 우려했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