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가 8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가 이날 증시를 지지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 거래소 앞 황소와 곰[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7포인트(0.87%) 상승한 345.85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50.72포인트(0.74%) 오른 6861.50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56.17포인트(0.52%) 상승한 1만803.98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54.10포인트(1.15%) 오른 4773.27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면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스프레덱스의 코너 캠벨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이 같은 낙관의 주요 동인은 현재 베이징에서 진행 중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라면서 “이 같은 긍정을 정당화할 만한 것이 없지만 분위기를 깨는 발언이 없었다는 점이 유럽 증시 반등에 청색등을 켰다”고 설명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부진한 경제 지표 속에서도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독일의 지난해 11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1.9%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독일 경제 침체 신호를 보냈다.
크로스브릿지 캐피털의 마니시 싱 최고투자책임자는 블룸버그통신에 “지표는 올해 독일 경기 침체가 가능함을 보여줬지만, 단기적으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시장에 중요하고 주식은 저점으로부터 반등하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나는 프랑스가 더 우려된다. 프랑스는 올해 위기의 진앙이 될 것이고 유로존이라는 방 안의 코끼리다”고 지적했다.
통신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섹터가 상승 흐름을 보인 가운데 소매주와 언론, 부동산 기업들은 가장 큰 폭의 랠리를 펼쳤다. 넥스트는 이날 5.25% 상승했으며 테스코도 2.77%의 오름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0.25% 내린 1.1447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6bp(1bp=0.01%포인트) 오른 0.229%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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