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미국과 중국의 차관급 무역협상이 하루 더 연장된다. 양측이 무역 갈등 해법의 실마리를 찾아 마무리 작업을 벌이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세계 2대 경제 대국의 무역전쟁이 마침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가 강해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된 협상에 참여한 스티븐 와인버그 미국 에너지부 부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내일 (협상을) 지속할 것을 확인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와인버그 부장관은 지난 이틀간의 논의가 잘 진행됐다고 설명했지만, 협상이 연장된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앞서 중국 국경 매체 글로벌 타임스의 후시진 에디터는 트위터에서 “중국과 미국의 무역협상은 이틀간 작업에도 마무리되지 않았다”면서 “나는 그들이 내일 계속 이어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협상 둘째 날인 이날 미국과 중국의 대표단은 늦은 시간까지 연장해 협상을 진행했다. 이틀간 강도 높은 논의 후에 협상을 하루 더 연장하기로 한 것은 그만큼 양 측이 갈등을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크다고 해석될 수 있다.
후 에디터는 협상 연장에 대해 “이것은 양측이 진지하게 대화하고 있으며 양측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중국과의 대화가 잘 진행됐다”고 밝혀 회담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전날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도 경제전문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합당한 합의를 할 꽤 큰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내일 연장돼 진행되는 협상에 모든 미국 측 관료들이 참여할지 아니면 일부만이 참여할지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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