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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회장 "1400조 시장 향한 고속도로 세운다…바이오·케미컬 직판 구축"

기사입력 : 2019년01월06일 13:00

최종수정 : 2019년01월06일 13:00

셀트리온그룹 신년 간담회
램시마SC, 올 하반기 허가 예상, 7월부터 직판 체제 구축
케미컬 수출 기반 마련 완료 "2020년까지 완전한 제약·바이오 기업될 것"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2020년까지 완전한 바이오·화학 합성의약품(케미컬) 판매망이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 및 마케팅 전략을 발표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콘레드호텔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램시마SC로 시장 확대

서 회장은 이날 램시마SC를 통한 시장 확대 전략 등을 밝혔다. 램시마SC는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를 기존 정맥주사 제형에서 피하주사제형으로 바꾼 의약품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유럽의약품청(EMA)에 램시마SC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며, 올해 10~11월께 허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 회장은 "램시마는 동일한 성분으로 정맥주사와 피하주사 제형을 동시에 갖춘 유일한 바이오의약품"이라며 "전 세계 매출 1위 의약품인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와 경쟁할 수 있는 바이오의약품"이라고 말했다. 의사들은 질병 발병 초기에는 효과가 빠른 정맥주사를 사용하고, 이후 편의성을 위해 피하주사로 교체한다. 그동안 인플릭시맙의 경우 피하주사 제형이 없어, 휴미라가 주로 사용됐다.

서 회장은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장기적으로 2030년까지 약 20여 개의 자가면역질환과 항암 분야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 허가, 포트폴리오 증가 등에 대비해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회사는 현재 1공장 5만L를 증설 중이며, 지난해 말 기계적 준공을 마치고, 올해 시운전을 할 예정이다. 또 12만L 규모의 3공장을 국내에 건설한다. 기존 공장 생산능력과 합치면 셀트리온의 생산능력은 31만L로, 전 세계 자체 생산 규모 2위로 올라서게 된다.

서 회장은 "해외 대형 의약품위탁생산(CMO) 회사와 계약을 통해 8만L의 생산능력을 확보했고, 추가로 9만L 규모의 CMO 계약도 검토 중"이라며 "생산 기지를 다원화하겠다"고 설명했다.

◆ 7월부터 직판 시작…"1400조 시장 고속도록 세워"

셀트리온은 글로벌 유통망 구축으로 직판 시스템을 완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지 유통 파트너에 제공하는 마진을 없애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겠다는 전략에서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은 기술력, 임상, 허가, 생산 수율 등 뛰어나다"며 "판매 수수율까지 낮추면 완벽한 종합 제약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직판 체제 구축을 위해 서 회장은 지난해 네덜란드 주재원으로 일하며, 직접 세계 영업 현장을 누볐다. 지난해 3분기부터 직접 판매가 유리하다고 생각한 지역의 파트너 재고 수량도 낮췄다.

회사는 램시마SC부터 직판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달부터 파트너사들과 협상해 기존 제품들의 판매 계약 종료 여부를 결정하고, 늦어도 7월부터는 직판을 시작한다.

서 회장은 "직접판매를 고려하면 2020년 4조원의 생산능력이 필요하다"며 "내년에는 4조원의 생산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준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직판은 전 세계 1400조 제약 시장이 한국에 가까워지는 고속도로를 세운 것과 같다"며 "안 가본 길을 가는 것이지만 2020년까지 완전한 바이오·케미컬 의약품 판매망이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9 셀트리온그룹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1.04 kilroy023@newspim.com

◆ 케미컬 사업 박차…중국진출·신사업 준비

지난해부터 성과를 내기 시작한 케미컬의약품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국제조달기관으로부터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제품을 포함한 6개 제품 장기공급계약자로 선정됐다. 청주공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우수 의약품 제조 품질관리기준(cGMP)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유럽 GMP 승인도 기다리고 있다. 내년 초 FDA에 2종의 HIV 3제 케미컬 복합제를 허가 신청할 예정이다. 

서 회장은 "지난해 가장 뿌듯한 성과가 케미컬 의약품 수출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바이오, 케미컬의약품 등 한국 기업이 전 세계 1400조 시장에 나갈 수 있는 길은 다 열었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도 진출한다. 서 회장은 "올 상반기 안에 중국 합작법인을 세우겠다"며 "정부 및 합작 파트너와 여러 협상을 거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또 4차 산업 변화에 맞춰 다양한 신사업을 준비 중이다. 서 회장은 "지난해 인공지능(AI) 원격진료 연구를 시작했다"며 "아직은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또 그는 "선진국의 의료 서비스 비용 절감을 위한 너싱 시스템(간호사 파견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k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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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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