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셀트리온의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가 유럽 시장 점유율 35%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헬스케어] |
트룩시마의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트룩시마를 비롯한 자사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3일 발표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트룩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35%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영국 66%, 프랑스 42%, 이탈리아 31% 등이다. 유럽 리툭시맙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주요 5개국에서 36%의 점유율을 올렸다.
트룩시마의 유럽 판매가 2017년 4월부터 시작된 것을 감안하면,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 앞서 출시된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는 출시 2년 차에 11%의 유럽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다. 트룩시마의 처방 확대 속도는 3~4배 가량 더 빠른 상황이다.
회사는 트룩시마의 유럽 시장 확대가 미국 시장 공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트룩시마의 유럽 내 실제 처방 데이터(RWD)가 지속적으로 쌓이고 있다"며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처방 근거 데이터 및 미국 행정부의 바이오시밀러 우호 정책, 가격 경쟁력의 강점 등을 앞세워 미국 의사들의 처방 확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의약품 가운데 최초로 연간 누적 처방액 1조원을 돌파한 램시마는 작년 3분기 유럽에서 5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최근 유럽의약품청(EMA)에 허가가 접수된 램시마 피하주사제형(SC)이 본격적으로 출시될 경우 기존 램시마 정맥주사제형(IV)과의 판매 시너지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셀트리온헬스케어 측은 전망했다.
지난해 2분기 유럽에 런칭된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도 시장 안착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쥬마는 네덜란드 36%, 오스트리아 22%, 독일 7% 등 출시 3개월 만에 유럽에서 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작년 4분기 체코, 헝가리 등 신규 런칭된 유럽 지역 4개국에서의 시장 확대를 앞두고 있는 만큼 허쥬마의 성장세는 2019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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