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베트남의 최대 이동 통신회사인 비에텔은 4일(현지시간) 현재 500만 명에 이르는 미얀마 가입자를 올 한해 2배로 늘리고 북한 진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비에텔의 레 당 둥 회장이 인터뷰를 통해 “미얀마에서의 성장은 통신 시장에서 보기 드물 정도”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레 당 둥 비에텔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둥 회장은 이밖에 북한과 쿠바에 투자하는 방안에도 관심을 보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지난 2010년에 이미 북한 내 이동 통신 네트워크를 건설하기 위한 허가를 추진한 바 있다”고 소개한 뒤 “그러나 우리는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와 북한의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시장 개방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에는 현재 북한 정부와 이집트의 오라스콤의 합작회사인 고려링크가 지난 2008년부터 이동 통신 사업에 시작, 수백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둥 회장은 이밖에 더딘 경제 성장으로 수익 창출이 어려운 아프리카 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를 중단하는 한편 유럽 내 한 이동 통신 회사의 주식을 20%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에텔은 현재 베트남에서만 6000만 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며 46% 안팎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고, 미얀마를 비롯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 시장에 진출 총 30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현지 베트남 뉴스 등은 비에텔이 4차 산업 혁명과 정보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베트남 최초로 5G 네트워크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둥 회장은 5G 네트워크 장비 자체 개발을 위해 4000만 달러 투자를 책정했지만 에릭슨이나 노키아의 기술을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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