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 사장, 4일 현지에서 투자 MOU 체결
올 상반기 1조1400억원 들여 착공...이후 2025년까지 7600억 투자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당초 발표보다 7600억원 많은 약 1조9000억원을 투자해 향후 수주 증가에 대응하겠단 방침이다.
4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이날(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주청사에서 네이선 딜(Nathan Deal) 주지사와 약 1조9000억원(16억7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SK이노베이션 美 조지아 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 위치도. [제공=SK이노베이션] |
이는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11월 이사회에서 결의했던 것보다 확대된 투자 규모다. 당시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를 열고 미국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 연산 9.8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세우기 위해 1조1400억원(10억 달러)의 투자를 결의했다.
우선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상반기 커머스시 일대 34만평 부지에 1조1400억원을 투입해 공장을 짓기 시작, 오는 2022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겠단 계획이다. 이후 2025년까지 나머지 7600억원(6억7000만 달러)를 추가적으로 투자해 공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2단계까지 해서 1조9000억원을 투자하는 게 맞다"며 "추가 투자하는 부분은 이후 이사회를 통해 결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향후 수주 증가를 고려,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SK의 밤' 행사에서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을 설명한 뒤, "향후 배터리 사업이 잘되면 50억 달러 투자와 6000명 채용도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대부분 폭스바겐에 공급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말 "폭스바겐과 미국 및 유럽향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미국과 유럽 공장에서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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