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트럼프 맞설 자는 펠로시뿐'…예산안·탄핵·北비핵화협상 등 충돌

기사입력 : 2019년01월04일 16:50

최종수정 : 2019년01월04일 17:32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개원한 제116회 미국 연방의회에서 신임 하원의장으로 선출된 낸시 펠로시 하원 전 민주당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면 충돌을 예고했다. 이날 하원에서 민주당은 트럼프의 50억달러 국경장벽 요구를 뺀 '패키지 예산안'을 가결시켰고, 현직 대통령 기소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북한 비핵화 협상에 대한 강한 이견 제기 가능성마저 추가되는 양상이다.

 

미국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3일(현지시간) 개원 직후 공화당으로부터 넘겨받은 의사봉을 들어보이고 있다. 2019.1.3. [사진=로이터 뉴스핌]

민주당은 지난해 11월 중간선거를 통해 8년 만에 하원 다수당 지위를 차지했다. 3일 개원 직후 새 하원의장으로 선출된 펠로시는 지난 2011년에 하원 의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이번에 지지를 얻어 복귀에 성공했다.

하원의장은 연방정부에서 부통령 다음 세 번쨰로 가장 힘있는 직위다. 현재 펠로시 신임 하원의장을 제외한 나머지 서열 1~15위는 모두 공화당 소속이기 때문에, 민주당의 목소리를 가장 권위있게 낼 수 있는 인물 또한 펠로시 뿐이다. 펠로시를 필두로 한 민주당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파열음은 개원 첫날부터 시끄럽다. 

◆ '셧다운 장기화 조짐' 국경장벽 놓고 양보없는 2人

펠로시 의장은 개원 첫날부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강력한 견제와 공세를 예고했다. 그는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연방정부 부분적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 트럼프가 요구하는 50억달러 규모의 국경장벽 자금을 예산에 반영할 의사에 대해 묻는 질문에 "아니다. 장벽 건설 비용이 포함된 예산안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아무리 설득해도 소용없다"고 단언해 트럼프 대통령과 타협할 마음이 없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민주당과 '딜(거래)'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이 장벽 예산을 허용하는 대가로 '미성년 입국자 추방 유예(DACA)' 구제안을 받아내는 것이 거래 내용이다. 펠로시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장벽 예산 문제는 타협 사항이 아니란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양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셧다운이 매우 길어질 수도 있다"며 스스로 장기화를 예견했을 만큼, 국경장벽 건설 자금은 꼭 받아내겠단 심산이다. 

이날 하원에서 '패키지 지출법안'이 가결됐지만 상원에서 가결되고,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받을리 만무하다.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의식해 상원은 "하원이 승인한 법안 통과를 위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패키지 예산안'은 두 개의 다른 예산안을 하나로 묶은 예산안으로, 하나는 지난달 22일 0시 셧다운 이래 업무가 중단된 8개 부처에 9월 30일까지 기존 규모의 예산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셧다운으로 업무가 중단된 부처로는 농무부, 내무부, 교통부, 상무부와 법무부 등이 있다.  

다른 하나는 국경 보안 주무 부처인 국토안보부(DHS)에 2월 8일까지 예산을 제공하고, 국경펜스와 국경 보안 장비에 각각 13억달러, 3억달러를 배정한다는 내용이다. 트럼프가 요구한 50억달러는 쏙 빠져 있다. 

펠로시를 주도로 한 민주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이견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 '트럼프 탄핵' 배제하지 않겠다는 펠로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시도하지도, 그렇다고 아예 안 할 것은 아니라는 애매한 말을 남겼다. 그는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탄핵 시도는 분열을 야기할 것이라며 "정치적인 이유로 탄핵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리고 정치적 이유로 탄핵을 기피해서도 안된다"고 발언했다. 사실상 탄핵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하원에서 다수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대통령 탄핵을 제기할 힘이 생겼다. 그러나 상원에는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어 큰 이변이 없는 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은 희박하다. 

단,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도와 트럼프 대통령의 혐의가 입증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대통령이 아니게 될 때 기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북·미 비핵화 협상도 재검토

민주당의 엘리엇 엥걸 하원 외교위원장 내정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청문회에 불러 북한 비핵화 협상 문제 등을 따질 것이라고 공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급한 대북 협상과 제재 완화에 반대하고 있어서 향후 북미 비핵화 협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wonjc6@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