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POLL] 채권 전문가 80% "올해 한은 기준금리 못올린다"

기사입력 : 2019년01월04일 14:21

최종수정 : 2019년01월04일 14:22

성장세 둔화가 금리인상 발목…1회 인상 '소수의견'
미 연준 금리인상 1~2회 예상…하향 조정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김연순 민지현 기자 = 국내 채권가 10명 중 8명이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미국이 정책금리를 1~2회 인상할 것으로 봤다. 3회 이상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은 없었다.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고, 이에 따라 금리 인상도 속도조절을 할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연초부터 급락하고, 채권으로 자금이 쏠리고 있다. 

 

◆ 한은 연내 기준금리 동결 무게…하반기 인하 기대도

4일 뉴스핌이 채권시장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전망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10명 중 8명(80%)은 한은이 올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머지 2명는 한은이 하반기 한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의 금리동결 주된 근거는 경기 성장세가 지난해보다 둔화되고, 미국의 긴축 속도가 완화됐다는 점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성장모멘텀이 확실히 껶였고, 2017년~2018년 당시 금리인상은 부동산시장과 자산시장을 감안한 금융안정을 위한 목적이었는데 대체적으로 부동산시장은 안정 조짐을 보이고 있고 가계부채도 안정이 되면 금리를 급격하게 올릴 만한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구혜영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경기 모멘텀이나 가계부채 측면에서 확실한 명분이나 근거를 확인하지 전까지는 통화정책에 신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리인상을 어렵게 하는 경기하강 요인이 작년보다 더 부각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국내 성장세 둔화가 불가피하고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완화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동결을 예상했다.

일각에선 금리 동결을 넘어 하반기에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고 본다. 다만 금융안정 때문에 실제 기준금리 인하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은 "국내성장률이 둔화되는 부분을 고려하면 완화 기조를 유지해야 하는데 과연 금리인하로 연결되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미 연준이 하반기 금리인상을 중단하면 한은도 금리인하 기대감이 형성되겠지만 그런 상황은 현실적으로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아직 금리 인상에 포커스를 맞춰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 인하까지는 어렵다고 본다"며 "경기 여건은 금리인하 상황이지만 금융안정 때문에 올해는 금리인하까지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혜영 연구원은 "연내 금리인하로 이어지려면 지금 펀더멘털 지표보다 더 많이 나빠져야 한다"며 "현재 수준이 경기 최악수준을 선반영하고 있는 여건임을 감안하면 더 나빠지는 쪽보단 일단은 동향을 지켜보는 쪽이 더 중요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수지만 금융불균형 해소를 위해 한은이 하반기에 한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정성태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미국 금리인상, 이에 따른 한미간 금리차에 유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기는 좋지 않겠지만 금융불안정, 금융불균형 해소를 위해 하반기에 한차례 정도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지만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한은 의사록을 보면 금융불균형 완화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며 "금융시장이 혼란스럽고 불확실하기 하지만 상반기 중 진정이 되면 금리인상 기조는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 미 연준 금리인상 1~2회 예상…하향 조정 가능성도 열어놔

전문가들은 미국 연준이 올해 금리인상 기조(연 1~2회)를 이어가겠지만 속도조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뒀다. 연 2회 인상을 예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한차례 인상으로 하향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최근 '경기모멘텀 약화'가 주된 이유다.

연준 전망에 따르면 미국 성장세는 3%(2018년 성장 전망)에서 2.3%(2019년 성장 전망)로 가파르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2.6% 수준까지 내려온 상황에서 수익률 곡선을 봤을 때 지속적인 금리인상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자체가 둔화로 전환됐다고 보기 때문에 금리 인상을 강하게 밀어붙이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하우스뷰는 현재까지 연 2회 인상이지만 수정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미국 경기 침체로는 보지는 않지만 작년 3분기 정점을 찍었고 이제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본다"며 "올해 경기 사이클 상이라던가 물가 측면에서도 물가 헤드라인 지표보다 기준금리가 높으면 경제에 부담이 있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이어 "미국 경기 하강 국면에서 글로벌 금융시장도 상당히 불안감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많아야 2회 인상"이라며 "한차례 인상 가능성도 충분히 고민해야 할 시점이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오창섭 연구원은 "미국 10년 국채 수익률이 2.60% 초반까지 떨어졌는데 경기 여건이나 수익률 곡선을 봤을 때 추가 금리 인상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공식적인 뷰는 미국 연준이 올해 2회까지 인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여건을 봤을 때 그 가능성은 좀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공동락 연구원은 "미국은 2015년부터 금리를 아홉차례 올려 금리정상화 행보를 꾸준히 진행했고, 중립금리 수준에 거의 준하는 수준까지 금리가 근접했다"며 "올해 한차례 정도 인상하면 원래 의도했던 목적에 부합하는 금리인상 일정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의 시각 변화는 조금 더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연준의 입장은 책무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라며 "금리인상 시점은 예상보다 늦을 수는 있겠지만 인상 기조는 이어갈 것"이라고 연 2회 인상을 예상했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