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염곡지구, 2월 중 개발행위허가제한지역으로 지정
서울시 “2021년 착공해 2023년 1300가구 공급하는 게 목표”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서울 서초 염곡차고지내 주택공급이 발표 3개월여만에 본격 추진된다.
지난해 ‘9.21 주택공급확대방안’에서 발표된 서울시내 주택공급 지구 8곳 중 가장 먼저 본격적인 개발 일정에 돌입한 셈이다.
서울시는 일정이 원활하게 추진될 경우 오는 2023년쯤 서초 염곡지구에서 주택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서울시 도시계획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0일 서울 서초구 염곡동 300번지 일원 약 7만1808㎡ 부지가 개발행위허가제한지역 지정 열람공고를 시작했다. 이곳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시행하는 도시개발사업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서울시 도시계획국 관계자는 “다음달 중 개발행위허가제한지역 지정을 마무리하고 연말쯤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행위허가제한지역으로 지정되면 건축물을 짓거나 토지형질을 변경하는 행위가 제한된다. 제한 기간은 고시일로부터 3년이나 지정 후 2년 더 연장 가능하다.
개발행위허가제한지역 지정 후 SH공사가 개발계획 수립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용역이 마무리되는 연말쯤 구체적인 도시개발사업 구역이 지정된다.
앞서 지난해 12월 26일 ‘서울시 주택공급 5대 혁신방안과 8만호 추가공급 세부계획’에 따르면 서울 서초 염곡일대 7만2000㎡ 부지에 주택 총 1300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오는 2021년 착공해 2023년 주택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개발사업 예정지 중 사유지 비중이 커 토지보상 과정에서 계획보다 많은 기간이 걸릴 수도 있다.
염곡차고지는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IC)과 가깝다. 부지 옆엔 구룡산이 있다. 지하철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 역까지 걸어서 13분 정도 걸리는 위치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불모지였던 강남 세곡지구와 내곡지구가 보금자리 지구 지정 후 활발히 개발됐듯 강남권인 염곡동도 앞으로 개발 가능성이 높다”며 “1300가구 정도면 주거촌으로 아주 작은 규모도 아니고 교통도 편리해 주거지로서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