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뉴스핌] 남경문 기자 = 창녕군공무원노동조합(이하 공노조)이 정기인사를 앞두고 지난해 12월 14일 실시한 승진인사 대상자 확정에 대해 '원칙을 무시한 인사'라며 반발하자 한정우 창녕군수가 직접 해명한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공노조는 노조 홈페이지 개선을 조건으로 노조 위원장의 승진을 제안했다는 의혹도 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창녕군 공노조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1일자 정기인사에 앞서 실시된 승진인사는 원칙과 상식에 벗어난 것으로 지금껏 굳건 히 지켜왔던 인사 원칙을 위반하고 무시했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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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군청 전경[사진=창녕군] 2018.8.3. |
그러면서 "한 군수는 이번 승진인사에서 승진후보자 1순위자를 승진시키지 않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사람과 특정지역 출신자를 승진시켰다"며 "군수가 늘 강조했던 묵묵히 그 자리와 역할에 최선을 다해 온 타 후보자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주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이번 승진인사에서 세무직 5급, 사회복지급 5급, 행정직 6급, 농업인 6급 승진에서 승진후보자 1순위를 자들은 모두 쓴잔을 들이키며 그 이유조차 모르고 있다"고 지적하며 "창녕군 공직사회에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직원들의 판단하에 군의 발전을 위한 그 뜨거운 열정이 일제히 꺼질까 두렵기까지 하다"고 힐난했다.
공노조는 "지난해 9월 정례조회에서 한 군수는 창녕군공무원노동조합 홈페이지 관련 발언을 하던 중 색출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홈페이지 운영에 관해 압력을 가하였던 전력이 있다"며 "이번 인사에서도 같은 맥락으로, 위원장을 따로 불러 홈페이지 개선에 노력한다면 승진시켜주겠다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언행으로 노동조합을 무시했다"고 분개했다
공노조는 이와 관련, ▲승진인사 원칙 설명 ▲승진인사 관련 조합원에게 사과 ▲인사담당자 및 책임자 처벌 ▲부당노동 행위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 ▲노동조합과 합의된 인사원칙 준수 등을 요구했다.
공노조는 "이런 원칙없는 승진인사에 커다란 실망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며 "위와 같은 요구에 불응한다면 단결된 힘으로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다"고 경고했다.
<뉴스핌>은 창녕군 행정계장과 통화했으나 인사 이동으로 인해 "내용을 잘 모른다"면서 1일자로 바뀐 공무원 노조위원장에게 연락해 대신 답변을 들었다.
강근중 창녕군 공노조 위원장은 "한정우 군수는 승진인사에 대해 불편한 분들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전 직원을 대상으로 답변했다"고 설명하며 "저희가 요구한 대로 사과를 받았다. 그리고 우리가 요구한 대로 하시는 것으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 노조위원장 승진 외압과 관련해서는 서로 이야기 한 부문 잘못 받아들여진 것 같다고 했다. 두 사람 이외에 다른 사람이 없어 명확히 규명을 할 수 없는 부문"이라고 덧붙였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