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유미 기자 =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의 인기가 치솟으며 '인스타그램에 올릴만하다'는 뜻을 가진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했다. 많은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전시장 내 촬영을 제한한다. 원활한 전시관람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래머블 전시는 다르다. 전시회 곳곳이 인생샷 남겨줄 포토스폿이 되며 이 행위는 새로운 관람 문화로 자리잡았다.
혹독한 추위 탓에 돌아다니는 게 어려운 요즘 미술관 여행을 떠나보자. 1월 톡톡 튀는 작품과 큐레이션으로 사진을 부르는 전시 3곳을 추천한다.
◇ K현대미술관 - 피에르&쥘: 더보헤미안 전
피에르앤쥘 : 더 보헤미안 전은 프랑스의 아티스트 듀오 피에르와 쥘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다. 예술, 종교, 대중문화, 게이문화 등을 주제로 한 파격적인 작품들을 선보인다. 관람객이 아티스트의 사진에 직접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체험공간과 포토스폿이 곳곳에 마련돼 있는 인증샷 성지다. K현대미술관은 인스타그램에 인증샷을 올리면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 인사1길 컬쳐스페이스 - 푸룻푸룻 뮤지엄
'푸룻푸룻'이라는 이름을 가진 과일을 주제로 한 상큼한 전시다. 전시회장 곳곳의 '베리베리 좋아해', '내 사과 받아줄래?' 와 같은 과일이름을 넣은 귀여운 문구가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풍선, 튜브, 네온사인, 볼풀장 등의 다양한 소재 사용으로 보는 재미와 만지는 재미 모두 충족한 전시다.
◇ 서울숲 갤러리아포레 - 슈가플래닛
지난 8월 서울숲 갤러리아포레에 오픈한 전시는 이미 커플들의 인생샷 성지로 자리잡았다. '슈가플래닛'은 설탕을 소재로 영상, 오브제,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관람객의 참여를 이끈다. 4월까지 이어질 전시는 겨울과 봄에도 방마다 깜찍하고 싱그러운 작품들로 전시 실내 데이트의 마무리를 장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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