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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은 어떻게 광해가 됐을까…'영화의 얼굴창조전'을 찾았다

기사입력 : 2019년01월02일 13:58

최종수정 : 2019년01월02일 13:58

광해관·역린관·남한산성관·사도관·창궐관·안시성관 등
조태희 감독, 한국영화 분장사 기록 500여 점 공개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이병헌이 광해가, 현빈이 정조가 되는 과정이 공개됐다. 조태희 분장감독이 ‘영화의 얼굴창조전’을 통해 한국영화 분장의 방대한 기록을 공개했다.

‘영화의 얼굴창조전’은 그간 조 감독이 참여한 15편의 영화, 500여 점의 작품을 모아둔 전시다. 영화의 이름을 따 광해관(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역린관(영화 ‘역린’), 남한산성관(영화 ‘남한산성’), 사도관(영화 ‘사도’), 창궐관(영화 ‘창궐), 안시성관(영화 ’안시성‘), 분장의 역사월 섹션으로 구분돼 있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의 얼굴창조전' 광해관에 전시된 광해의 상투(위)와 경량화 용 조각비녀. 2019.1.2

전시장의 오프닝 격인 광해관에는 ‘광해, 왕이 된 남자’ 광해(이병헌)의 주물 조각 비녀, 중전(한효주)의 여의주 비녀와 투각 비녀 등이 전시됐다. 조 감독은 2일 진행된 미디어투어에서 “‘광해, 왕이된 남자’에서 처음으로 색깔이 들어간 상투를 사용했다. 또 분장은 배우 미팅 후 최대한 간결하게 표현했다. 이병헌이 1인2역이라 언더라인 눈매를 확대하기 위한 분장을 했다. 한효주 또한 간결한 분장을 했고 주로 다운된 톤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남한산성’이 김상헌(김윤석), 최명길(이병헌)의 대립이 돋보였던 영화인 만큼 남한산성관에서는 두 사람의 분장 도구, 가발들을 비교해서 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조 감독은 “영화를 보면 온건파와 강경파로 나뉘어 대립한다. 분장할 때도 여기에 집중했다. 관자의 크기를 통해 이를 표현했다. 온건파는 관자의 크기를 작게, 강경파는 관자의 크기를 크게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조태희 감독이 '영화의 얼굴창조전' 역린관에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2019.1.2

‘역린’관에는 정조(현빈)의 취마노 투각 은비녀, 임금용 용비녀와 정순왕후(한지민)의 첩지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역린’은 전체적으로 모든 것을 모노 톤에 맞춰 기존 사극에서 볼 수 없었던 고급스러움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또 정조 역의 현빈의 경우 첫 사극인만큼 평범하지 않은 과감한 디자인을 표현하려 애썼다. 조 감독은 “왕의 고독함을 표현하기 위해서 거칠고 날카로운 느낌에 집중했다”면서 “사실 ‘역린’은 가장 클레임이 많은 작품이었다. 고증과 맞지 않아서였다. 하지만 영화는 다큐멘터리가 아닌 창작물이기에 고증에만 맞게 할 수는 없었다”고 털어놨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의 얼굴창조전' 사도관에 전시된 영조의 수염(왼쪽)과 사도세자의 상투관. 2019.1.2 jjy333jjy@newspim.com

반면 철저한 고증을 거친 작품도 있다. 이준익 감독의 ‘사도’다. 사도관에는 철저한 고증으로 만들어진 영조(송강호)의 겹짜기 상투관, 용비녀, 수염과 사도세자(유아인)의 상투관, 영빈(전혜진)의 은비녀, 혜경궁 홍씨(문근영)의 떠구지, 떨잠 등을 볼 수 있었다. 특히 눈에 띈 건 영조의 수염. 조 감독은 “송강호의 수염은 총 네 번 달라진다. 40대부터 50대, 60대, 70대에 맞게 변화했다”고 떠올렸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의 얼굴창조전' 창궐관에 전시된 김자준의 가발. 2019.1.2 jjy333jjy@newspim.com

창궐관에는 ‘창궐’ 속 이청(현빈), 김자준(장동건) 관자 및 망건, 수염 등이 전시됐다. ‘창궐’ 역시 ‘남한산성’처럼 두 배우, 현빈과 장동권의 대립이 극대화하는 게 중요한 작업이었다. 조 감독은 “이청은 깔끔하게 김자준은 거친 느낌을 표현하려고 했다. 특히 장동건의 경우 평소 젠틀한 이미지의 배우라 고민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의 얼굴창조전' 안시성관에 전시된 양만춘의 가발, 상투관 등. 2019.1.2 jjy333jjy@newspim.com

‘안시성’ 속 양만춘(조인성)의 상투관, 백하(설현)의 비녀, 시미(정은채)의 대형 가체 등을 전시한 안시성관에서는 가발 작업과 더불어 조인성에 관한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었다. 조 감독은 “가발은 보통 머리카락을 쪄서 사용한다. 찔수록 가벼워진다. 너무 찌면 가짜 티가 나기 때문에 경량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조인성이 연기한 양만춘의 경우 상투관 비녀 방향, 수염의 길이 등으로 전쟁 상황을 표현했다고 알리면서 “조인성과 어제 통화를 했는데 2월에 온다고 했다. 내 전시를 가장 반가워해 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의 얼굴창조전' 분장의 역사월관에 전시된 콘셉트 스케치. 2019.1.2 jjy333jjy@newspim.com

전시회 한쪽 벽 전체을 장식한 분장의 역사월관은 컨셉드로잉 작업이 전시된 스케치관으로 시나리오를 받고 조 감독이 자료와 상상력을 동원해 콘셉트를 잡은 과정을 확인할 수도 있다. 여기 걸린 모든 스케치는 조 감독과 그의 스승인 콘셉트 디자이너 김연우가 함께 작업한 작품들이다. 조 감독은 “배우가 분장했을 때 어떤 느낌인지 보기 위한 작업이다. 여러 가지 시안을 나열해서 보여 준 후 회의를 계속하면서 시나리오 속 한 줄 느낌을 찾는다. 컨펌이 나면 테스트 촬영 때 그대로 해보고 결정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의 얼굴창조전' 분장의 역사월관에 걸린 '역린' 정조 스케치. 2019.1.2 jjy333jjy@newspim.com

이들 작품 외에도 ‘영화의 얼굴창조전’에는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대립군’, ‘형’, ‘꾼’, ‘박열’, ‘보통사람’, ‘완벽한타인’, ‘변산’, ‘물괴’ 등의 작업 과정 등이 전시됐다. 조 감독은 “단 하나의 작품도 중복된 적이 없다. 다른 영화에 나온 것도 없고 다른 영화에서 쓴 걸 협찬받지도 않고 다 제작했다. 단 한 번만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전시 작품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가발에 대해서는 “보통 극중에서 시대가 나눠져있으면 가발을 이용한다. ‘변산’의 경우 박정민과 김고은이 과거신에서 부분 가발을 썼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의 얼굴창조전'에 전시된 배우들의 분장도구. 2019.1.2 jjy333jjy@newspim.com

모든 관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분장 도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각 분장도구 마다 배우들의 이름이 각인돼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조 감독은 “배우들의 처음 만날 때 이름을 각인해서 사용한다”며 “보관해뒀다가 다음에 그 배우를 만나게 되면 재사용한다”고 덧붙였다.

‘영화의 얼굴창조전’은 오는 4월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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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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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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