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피해 없이 산림 20ha 불타...잔불정리·뒷불감시
[양양=뉴스핌] 이순철 기자 = 강원도 양양군 산불이 완전 진화 단계에 들어서면서 인근 초등학교 등에 대피했던 주민들도 속속 귀가하고 있다.
2일 강원 양양군 서면 송천리 한 야산에 이틀째 산불이 확산 하고 있는 가운데 소방헬기가 불을 끄고 있다.[사진=독자제공] |
산림 및 소방 당국은 2일 낮 12시 30분께 큰 불을 잡고 잔불정리와 뒷불 감시에 들어갔다. 이로써 새해 첫날인 1일 오후 4시 12분께 서면 송천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20여시간 만에 완전 진화단계에 들어섰다.
산림 당국은 현재까지 산림 20ha 정도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으며 대피했던 주민들도 속속 귀가하고 있다. 송천리와 상평리 주민, 장애인 복지시설 원생 가운데 140여명이 복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림 및 소방 당국은 2일 오전부터 가용 인력 1600여 명과 소방장비, 헬기 등을 총동원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초속 7m를 오르내리는 강풍으로 불을 끄는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진화 인력의 필사적인 노력으로 큰 불길을 잡았다.
산불 진화대원, 공무원, 119, 군장병, 경찰 등 160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됐고 헬기 24대가 동원됐다.
강원 동해안에 20일 넘게 건조특보가 내려지면서, 산림이 바짝 메마른 상태라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대원들이 강원도 양양군 서면 송천리 일대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양양군청] 2019.01.02 |
산림당국은 진화된 불씨가 강풍과 두껍게 쌓여있는 낙엽을 만나 불씨가 다시 살아나지 않도록 인력과 장비, 헬기 등을 철수시키지 않고 잔불정리와 뒷불 감시에 나서고 있다.
동해안산불방지센터와 소방당국은 "가용 가능한 모든 장비와 인원을 총동원해 큰 불길을 잡는데 성공했다"며 "불씨가 다시 살아나지 않도록 뒷불 정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grsoon81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