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대가없이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용의"
조명균 "제재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것 북측과 모색"
통일부 "조건 마련하는데 주력…국제사회와 공조"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한데 대해 통일부는 현 시점에는 조건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국제사회와 공조를 통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남북은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사업을 우선 정상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면서 "따라서 합의한 바대로 현시점에서는 우선 조건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이어 "관련 사안들은 남북 간의 논의뿐만 아니고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 및 우리 내부의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의를 통해서도 추진해 나가야 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통일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12.10 leehs@newspim.com |
앞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지난 1일 KBS에 출연해 "비핵화가 풀리면 가장 먼저 재개해야 할 게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라면서 "앞으로 재개를 전제로 제재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걸 북측과 모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백 대변인은 조 장관의 발언에 대해 "지금은 제재 국면이기 때문에 지금 국면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어떤것들이 있는지 검토해보겠다"면서 "여건이 마련될 수 있도록 거기에 우선적으로 지금 집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이 제재와 저촉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백 대변인은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자체가 제재에 저촉됐다고 보진 않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것들은 내일 NSC 상임위가 열리며 관계부처 협의 등을 통해서 정부입장이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관해서 그는 "(김정은 위원장은) 금년도에도 (문재인 대통령과) 자주 만나서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한 논의를 진척시키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도 함께 해결해 나갈 용의가 있다고 (친서에서) 밝힌 바가 있다"면서 "저희도 가급적 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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