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최저임금 인상에 '깜깜이 채용' 기승..취준생 '울상'

기사입력 : 2019년01월01일 05:00

최종수정 : 2019년01월01일 05:00

취준생 "근로조건 비공개 기업은 면접서 열악한 처우 강요해"
기업 "임금은 기업 내부 정보인 탓에 비공개가 원칙"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2019년도 최저임금이 시간당 8350원으로 10.9% 인상되면서 기업들의 ‘깜깜이 채용’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임금이나 근로시간 같은 기본적인 사항조차 명시하지 않은채 채용공고를 내는 것인데, 채용과정에서 불합리한 조건을 강요받는 등 취업준비생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1일 최저임금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최저임금은 8350원으로 하루 8시간씩 주5일 근무 기준 월 174만5150원으로 결정됐다. 각종 법정 기본수당이 포함되면 월급은 200만원을 넘게 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2년 연속으로 최저임금이 크게 오르면서 부담이 커진 셈이다.

사정이 이렇자 기업들이 근로조건을 비공개로 한 채용공고를 우후죽순 내면서 취준생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구인구직 중개업체 홈페이지에 올라온 구인 광고. [캡쳐=사람인]

이날 사람인, 잡코리아 등 구인구직 중개업체에 올라온 채용공고(정규직)를 살펴본 결과, 정확한 연봉이나 근로시간, 근무환경 등을 제시하고 있는 업체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업체 대부분은 처우 관련 사항에 ‘회사 내규에 따름’, ‘협의 후 결정’ 등으로만 명시해 놓았다. 근로조건을 명확히 제시해놓은 구인구직 홈페이지는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워크넷’이 유일했다.

구인구직 중개업체인 ‘사람인’이 지난해 11월 기업 429개를 대상으로 ‘채용공고 비공개’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 기업의 52.9%가 채용정보를 비공개 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공개 정보는 연봉(57.1%,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구체적인 채용일정(인적성검사, 면접일정 등)(24.2%), 채용인원(22.8%), 직무별 필요지식 및 기술(13.5%), 복리후생’(11.7%) 등이 뒤를 이었다.

이를 두고 기업들은 “기업 내부 정보는 대외비”라는 입장이지만 추후 채용과정에서 임금을 낮추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직원 250여명 규모의 한 운수업체는 “임금 등은 기본적으로 기업 내부 정보다 보니 채용공고에 공개적으로 올리기가 부담스럽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채용과정에서 구직자와 유동적으로 근로조건을 협상하는 편이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직원 60여명 규모의 한 서비스업체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채용공고에 가급적 모든 근로조건을 명시했지만, 내년 최저임금이 크게 오르면서 채용정보를 가능한 비공개 처리하기로 결정했다”며 “성과연봉제로 운영되는 탓에 내년도 신입직원의 임금이 공개되면 직원들의 반발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고 귀띔했다.

대학생 A씨는 "채용공고에서 근로조건이 공개되지 않는 기업들은 면접에서 부당한 처우를 감당할 수 있냐고 묻는 경우가 많았다"며 "취준생들 사이에서는 채용정보를 비공개 하는 기업은 일단 걸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기업들에게 채용정보를 모두 공개하라고 강제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지만 가능한 공개하도록 독려하고 있다”며 “채용과정에서 최저임금 미만으로 지급하려는 불법이나 편법 등이 적발된 기업은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무너진 '의원 불패'에 정치권 동요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현역 국회의원은 낙마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의원 불패 신화'가 무너지면서 정치권이 동요하고 있다.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고위공직자 인선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전날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며 자진 사퇴했다. 이로써 강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후 현역 의원 신분으로 낙마한 첫 번째 사례가 됐다. 인사청문 과정에서 현역 의원이 낙마했다는 것은 고위공직자 후보로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는 의미로 정치적 생명에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다. 국회의원으로서 정치적 입지가 크게 흔들릴 뿐 아니라 다음 선거에서 공천을 받는 것도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은 "줄곧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거짓 해명에 급급하다가 끝내 피해자에게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이 도망치듯 사퇴했다"며 강 후보자가 의원직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현역 의원도 낙마할 수 있다는 선례가 만들어지면서 정치권에서는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담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대통령실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면서 향후 고위공직자 인선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청문회를 하면 하루종일 모욕당하고 가정사도 전부 밝혀지고 너무 탈탈 털리니까 우리는 만약에 장관직이 들어와도 하지 말자는 얘기를 했었다"며 "청문회 때문에 자리를 고사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정치적 대립이 아무리 심해도 '현역 의원은 지켜준다'는 암묵적 룰이 있었는데 그게 깨진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강 후보자는 현역 의원인 점, 이재명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점 등으로 인해 낙마 가능성이 낮게 점쳐졌다. 그러나 보좌진에 자택 변기 수리, 쓰레기 분리배출 등을 시켰다는 갑질 의혹과 거짓 해명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며 여론은 급속히 악화됐다. 청문회 이후에도 예산 갑질, 교수 시절 무단결근 등 추가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야당뿐만 아니라 시민단체와 범여권의 지명철회 촉구가 이어졌고,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도 하락하면서 결국 강 후보자는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강 후보자의 결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7-24 15:09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