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장까지 이동 못하면 환기구 계단‧엘리베이터 이용해야
승강장 화재 발싱시 4분이내 모두 대피 가능
최첨단 스마트기술 도입된 방재시스템 구축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평균 지하 40m 아래로 달리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서 주행 중 화재가 발생하면 어떻게 될까? 과거 대구지하철 화재 사고를 봤을 때 GTX 화재사고에 대한 경각심도 커지고 있다.
이럴 때는 승강장과 16곳에 마련된 환기구를 통해 지상위로 대피하면 될 전망이다. 최첨단 스마트기술이 도입된 대피유도시스템과 화재진압기술이 도입돼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30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GTX-A노선 착공에 맞춰 이같은 내용의 화재발생시 열차운행계획을 수립했다.
GTX 환기구 단면도 [자료=건설기술연구원] |
먼저 GTX 운행 중 화재가 발생했을 때 열차가 승강장까지 이동이 가능하면 승강장으로 이동해 승객들을 대피시킨다. 승강장까지 이동이 불가능하면 가장 가까운 환기구를 통해 대피해야 한다.
파주~삼성구간 모두 16개의 환기구가 설치된다. 환기구 내에는 비상용 엘리베이터와 계단이 마련돼 있다. 환기구에는 화재 진압을 위한 집수정도 마련된다. 30분내 물을 채울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철도설계지침에 따르면 승강장 피난시간은 4분내여야 한다. GTX 승강장별 피난시간은 운정역 3분23초, 킨텍스역 3분39초, 대곡역 3분45초, 연신내역 3분48초, 서울역 3분55초로 모두 피난기준을 충족한다.
피난안전구역으로의 대피시간도 운정역 5분18초, 킨텍스역 5분32초, 대곡역 5분47초, 연신내역 5분46초, 서울역 5분58초로 설계기준인 6분 이내로 대피할 수 있다.
GTX A노선 환기구 위치도 [자료=건설기술연구원] |
이와 함께 화재대응방재계획에 따르면 대심도 터널에는 스마트기술을 적용한 대피유도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터널 배연설비와 연동돼 연기흐름의 반대방향으로 피난 방향을 안내해주는 비상유도등이 설치된다.
터널 내 화재진압을 위해 신기술도 적용된다. 상부에서 하부로 에어커튼을 형성해 연기확산을 방지하는 ‘농연순환형 제연설비’를 설치한다. 신속한 화재대응이 가능한 원격자동소화설비도 도입된다.
CCTV나 화재감지기의 신호를 받은 관제실 내 관리자가 모니터를 통해 원격으로 소화장치를 작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또 열차화재 진압용으로 압축공기포를 분사해 화재를 진압하는 새 소화설비도 도입된다.
GTX-A노선은 파주 운정에서 킨텍스~대곡~연신내~서울역~삼성~수서~성남~용인을 거쳐 동탄까지 연결한다. 총 연장 43.6㎞, 총 사업비 3조3641억원 규모다. 이 노선이 완성되면 일산에서 삼성까지 20분만에 이동할 수 있다. 오는 2023년 개통 예정이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