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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간단치 않은 나경원, 유치원법 흘려보내고 조국 소환

기사입력 : 2018년12월27일 19:52

최종수정 : 2018년12월27일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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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3법' 비켜가고 조국·임종석 운영위 출석 받아
정개특위 위원장에 장제원 임명...연동형 비례대표제 표류
27일 의총서 의원들, 나 원내대표에게 "수고했다" 박수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저도 간단치 않은 사람입니다" 원내대표 취임 첫 날인 지난 12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던진 말이다. 본인의 포부대로 나 원내대표가 대여(對與) 협상에 있어 막강한 전투력을 과시했다.

수많은 학부모들을 가슴 졸이게 했던 유치원 3법을 과감히 부결시켜 결국 최장 330일이 소요되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 안건)’행을 유도했다. 반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임종석 비서실장을 국회로 소환하는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다. 소수 3당이 애달프게 부르짖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도 그의 등판으로 좌초 위기다. 취임 전 '김성태에 비해 야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당 내 우려와 정반대다.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쥐고 나머지 4당을 뒤흔드는 모습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본회의 진행에 관해 항의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18.12.27 kilroy023@newspim.com

27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유치원 3법의 국회 교육위원회 통과가 결국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패스트트랙으로 전체회의에 상정했다. 유치원 3법은 결국 최장 330일이 걸리는 먼 길을 가게 됐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여야가 국회 운영위 개최와 유치원 3법 통과를 맞바꿀 것으로 내다봤다. 국회 운영위원회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출석시키기 위한 협상카드로 한국당이 유치원 3법을 활용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실제 나 원내대표는 유치원 3법을 통과시키지 말라는 지침을 교육위 쪽에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나 원내대표)본인이 의지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더 틀어막는 방식으로 갔다"며 이같이 전했다.

산업안전보건법의 경우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고로 숨진 고(故) 김용균씨의 어머니가 국회를 수차례 찾으면서 결국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다.

결과적으로 민주당이 '김용균법' 통과를 위해 한 발 물러서면서 한국당은 유치원 3법을 부결시키고 문재인 정부 핵심 인사들을 국회 운영위에 출석시키는데 성공했다.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2018.12.27 kilroy023@newspim.com

선거구제 개편도 한국당의 구상대로 가고 있다. 지난 15일 여야 5당 대표가 합의하면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단식을 중단했지만 하루 만에 나 원내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명백하게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나 원내대표가 정개특위 간사에 장제원 의원을 임명한 것도 한국당에선 ‘신의 한수’로 평가받는다.

장제원 의원은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 앞에서 '선과 악'의 프레임으로 몰고 가는 것에 대해서는 단호히 거부하겠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강경히 맞서고 있다.

이날 3당 원내대표의 협상안을 들고 한국당 의총에 참석한 나 원내대표는 동료 의원들에게 박수를 받으며 "수고했다"는 덕담을 듣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로서는 특별감찰반 사태에 대한 진실 규명을 위한 국회 차원의 첫 노력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합의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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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군, 일본군 무장해제 "항복사실 모르느냐?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전의(戰意)가 없는 것을 보이기 위해 기관단총을 모두 어깨에 걸쳤다. 그러고도 만일을 위해서 각각 산개하면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몸을 날렸다. 아. 그때 그 바람 냄새, 그 공기의 열기, 아른대는 포플러의 아지랑이, 그리고는 아무것도 순간적이었지만 보이지 아니했다. 그러나 어쩐 일인가? 우리 주변엔 돌격 태세에 착검한 일본군이 포위하고 있었다. 워커 구두 밑의 여의도 모래가 발을 구르게 했다. 코끼리 콧대 같은 고무관을 제독총에 연결한 험상궂은 방독면을 뒤집어쓴 일본군이 차차 비행기를 중심으로 원거리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것이 그리던 조국 땅을 밟고 처음 맞은 분위기였다. 동지들은 눈빛을 무섭게 빛내면서 사주경계를 했다. 그러나 아직 기관단총을 거머쥐지는 아니했다. 여의도의 공기가 움직이지 않는 고체처럼 조여들어 왔다. 뿐만 아니었다. 타고 온 C46형 수송기로부터 한 50여m 떨어진 곳의 격납고 앞에는 실히 1개 중대나 되는 군인들이 일본도를 뽑아 든 한 장교에게 인솔되어 정렬해 있었다. 그 앞에는 고급장교인 듯한 자들이 한 줄 또 섰고, 장군 몇 명도 있는 듯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8월 18일 한낮의 그 뜨거운 여의도 열기가 우리를 더욱 긴장시켰다. 격납고 뒤에까지 무장한 군인이 대기하고 있었다. 중형전차의 기관포도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환호하는 광복군.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비행장 아스팔트 위엔 한여름의 복사열이 그 위기의 긴장처럼 이글대고 있었다. 어느새 우리는 땀에 젖어 있었다. 기막힌 침묵이 십여 분이나 지났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행동도 취해 오지 않았다. 마침내 우리가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일본군 고급 장교들이 늘어선 쪽으로 한걸음 씩 움직였다. 각자 산개, 조심하라! 누군가가 이렇게 나직하게 말했다. 서해 연안으로 비행기가 고도를 낮출 때 누군가가 유서를 쓰던 일이 이 순간 내 머릿속에서 상기되었다. 일본군 병사들은 우리가 다가서자 의외로 포위망을 풀 듯이 비켜섰다. 우리는 아직 기관단총을 어깨에 멘 그대로였다. 일본군이 길을 열어주자, 그들도 일본군 육군 중장을 선두로 한 장교단이 우리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조선주차군사령관 죠오쯔끼(上月良夫)였다. 쬬오쯔기는 그의 참모장 이하라 소장과 나남 사단장과 참모들을 뒤로 거느렸다. 우리도 좌우로 벌려 섰다. 쬬오쯔기가 「나니시니 이라시따노?(무슨 일로 왔소?)」말문을 열었다. 퍽 야무지게 보였다. 우리는 말 대신 영등포 상공에서 뿌리다 남긴 선전 전단을 내밀어 주었다. 우리의 임무가 일본어와 우리말로 적힌 전단이었다. 거긴 또 우리가 이렇게 들어오게 된 사연도 적혀있었다. 우리는 한 장씩 그 전단을 다른 일본군 장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쬬오쯔끼는 이를 받아 읽고, "일본은 정전만 한 상태이니 일단 돌아갔다가 휴전 조약이 체결된 다음에 재입국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근히 위협했다. 자기네 병사들이 꽤 흥분되어 있으니, 만약 돌아가지 않으면 그 신변 보호에 안전책임을 지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에 이범석 장군이 "네 놈들의 천황이 이미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한 사실을 모르느냐? 이제부터는 동경의 지시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맞섰다. 그러나 쉽사리 양보하지 않았다. 옥신각신 말이 몇 번 건너 왔다 갔다. 갑자기 쬬오쯔끼는 한 일본군 대령에게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경서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 마중을 나와 있던 참이란 말을 하고는 물러가 버렸다" 이범석 장군은 일본군 측에 "조선 총독을 만나 담판 짓겠다'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일본군 무장해제 임무를 띠고 국내로 들어 온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아무런 소득도 올리지 못한 채 다음 날 8월 19일 14:30분 여의도 기지를 이륙하여 중국으로 돌아갔다. 광복군은 미군정이 시작되고 나서 한참이나 지난 다음에 개인 자격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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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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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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