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가 AP통신 올해의 여성 스포츠 선수에 선정됐다.
AP통신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스 에디터 등 언론 관계자들의 투표 결과 세리나 윌리엄스(37·미국)가 93점을 획득해 68점은 받은 체조 선수 시몬 바일스(미국)를 제치고 올해의 여성 스포츠 선수가 됐다”고 밝혔다.
윌리엄스는 2002년과 2009년, 2013년, 2015년에 이어 통산 5번째로 AP통신 올해의 스포츠 선수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이로써 윌리엄스는 이 상을 통산 6회 수상한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 다음으로 많은 상을 받은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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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나 윌리엄스(왼쪽)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지난 2017년 1월 임신한 몸으로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정상에 오른 윌리엄스는 지난해 9월 딸을 출산하고 올해 코트로 돌아왔다. 5월 프랑스오픈에서 16강까지 오른 그는 이후 윔블던과 US오픈에서 모두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량을 과시했다.
메이저 대회는 물론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지만, 30대 후반의 나이에 엄마가 돼서 돌아온 윌리엄스의 투혼에 AP통신은 높은 점수를 줬다.
AP통신은 “월리엄스가 이전에 이 상을 네 차례 받았을 때는 압도적인 기량 덕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윌리엄스가 보여준 인내심이 수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로 그런 점 때문에 올해 한 번도 우승이 없는 윌리엄스가 중요한 타이틀을 따낸 다른 선수들을 제치고 수상자가 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28일 올해의 남성 스포츠 선수 수상자를 발표한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