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상장 후 외부악재로 주가 직격탄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홍콩 거래소가 올해 글로벌 IPO를 주도한 가운데, 홍콩에 상장한 유니콘급 ‘특급 유망주’들의 수익률은 투자자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
지난 2017년 하반기 이후 홍콩에 상장된 10개 ‘신기술 신경제 종목’의 주가는 연평균 46.2% 곤두박질치면서 큰 폭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그중 텐센트가 투자한 자동차금융업체 이신그룹(易鑫集团)의 주가는 올해 76.2% 하락하며 유니콘 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또 전자상거래업체 레이저(雷蛇)의 주가는 올 들어 74% 급락했다.
여기에다 ‘IPO 대어’로 꼽혔던 샤오미와 메이퇀의 주가도 신통치 않은 추이를 나타냈다.
메이퇀의주가는 IPO 당시 69 홍콩달러로 시작했지만 35.9% 빠진 44.25홍콩달러(24일)를 기록했다. 샤오미의 경우 상장 후 22.6%의 주가가 빠졌다.
홍콩 증권 거래소가 차등의결권을 도입하며 야심차게 중국 유니콘들을 유치했지만 주가 성적표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분석이다. 특히 무역 전쟁 등 외부 악재로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들 기업의 주가는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리샤오자(李小加) 홍콩증권거래소 총재는 “외부 악재로 인해 신경제 대표주의 주가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였다. 당분간 주가는 부진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더불어 거래가 실종된 ‘제로(0) 거래량’ 종목도 늘어나고 있어 홍콩 거래소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증시정보 플랫폼 윈드(WIND)에 따르면, 지난 12월 4일 거래량이 전무했던 홍콩 상장사는 281개 에 달했다. 또 같은날 하루 거래액이 1000 홍콩달러 이하인 종목도 18개로 집계됐다.
한편 중국 매체 신랑(新浪)에 따르면, 올해 홍콩 거래소의 IPO 규모는 314억 달러로 사상최대치를 경신하면서 뉴욕 거래소를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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