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블로거들, 우수 콘텐츠로 막대한 경제적 가치 창출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의 대표 SNS인 웨이보(微博) 블로거들이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기반으로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웨이보의 '파워 블로거'들은 자신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웬만한 중소기업에 맞먹는 소득을 올리면서 ‘기업형 블로거’로 거듭나고 있다.
웨이보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올 한해 웨이보 블로거들이 창출한 부가가치는 총 268억위안(약 4조 3000억원)에 달한다. SNS 기반의 '웨이보 생태계' 가 거대한 수익의 인터넷 산업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것이다.
그 중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창출되는 매출(94.7%)은 254 억위안으로, 웨이보 블로거 소득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광고와 유료 콘텐츠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각각 12억위안, 2억 4000만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스타 블로거’들은 흡인력 있는 콘텐츠로 많은 팔로워를 확보하며 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
관련 통계에 따르면, 웨이보에서 2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가진 핵심 블로거(頭部作者)들은 70만명에 달한다. 또 50만명 이상 팔로워를 확보한 동시에 월평균 클릭수 1000만뷰 이상의 최상위 등급 ‘다(大)V’ 블로거들은 총 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웨이보의 유명 여성의류 플랫폼 ASM[사진=웨이보] |
특히 웨이보 ‘파워 블로거’들의 영향력은 중국 최고 쇼핑대목인 광군제(光棍節, 11월 11일)에서도 유감없이 입증됐다.
알리바바 산하 타오바오몰 여성의류분야에서 매출 상위 10위권을 기록한 점포들은 모두 웨이보의 최상위급 블로거인 '다(大)V’들이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6명은 1억 위안의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 웨이보 블로거들은 SNS를 활용해 자신의 상품을 홍보하는 한편, 외부 온라인 쇼핑몰과 연계해 막대한 홍보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예컨대 웨이보 플랫폼에 등록된 SNS형 쇼핑몰인 ‘ASM ANNA’의 경우 올 광군제 매출이 기성 의류 브랜드인 한두이서(韩都衣舍)를 제치는 이변을 일으켰다.
한편, 웨이보 경영진은 유명 블로거의 전자상거래 쇼핑몰 운영에 관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왕훙(網紅), 콘텐츠IP, 동영상 등 신세대들의 취향에 적합한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년에 20억위안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