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우리은행 위비뱅크, 외부 핀테크社에 전면 개방

기사입력 : 2018년12월24일 14:56

최종수정 : 2018년12월24일 14:56

내년 2월 개편 예정…종합금융플랫폼으로 변신
수수료 0원으로 문턱 낮춰…고객·데이터·API 공유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우리은행이 모바일앱인 '위비뱅크'를 외부 핀테크업체에 전면 개방한다. 위비뱅크 내에서 우리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위비뱅크를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변신시키는 한편, 가능성 있는 핀테크 사업자와 협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새로 개편한 '위비뱅크'를 내년 2월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위비뱅크 플랫폼에 들어올 다수의 핀테크 사업자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번 개편을 통해 위비뱅크를 전면 개방한다.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신한은행처럼 일부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핀테크 업체와 공유하는 것에서 나아가 플랫폼 자체를 열겠다는 얘기다. 오픈 API는 계좌 조회, 이체같은 은행 시스템이나 정보를 개방해 핀테크 업체들이 이를 활용한 금융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위비뱅크 [이미지=우리은행]

구체적으로 고객의 동의를 전제로 우리은행의 고객, 데이터, API 등을 모두 공유할 방침이다. 위비뱅크 플랫폼을 사용하는 비용(수수료)도 무료다. 우리은행은 다만 서비스가 지나치게 복잡해지지 않도록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간 우리은행이 선보였던 위비 브랜드는 일부 정리에 나선다. 

황원철 우리은행 디지털금융그룹 최고책임자(CDO)는 "은행 서비스를 타고 넘어갈 수 있도록 한 경우는 많지만 아예 녹아들도록 만든 것은 어디에도 없다"며 "은행과의 이해관계에 따라 문을 열고 닫는 게 아니라 일종의 핀테크 마켓 플레이스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우리은행은 위비뱅크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핀테크 스타트업과 협업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위비뱅크는 우리은행이 2015년 5월 첫 '모바일 전문은행'을 내걸고 출시한 서비스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시범모델로 출발해 은행권 최초로 365일 24시간 대출이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후 신한은행 '써니뱅크'(현재 SOL), 하나은행 '1Q뱅크', 국민은행 '리브' 등이 연이어 나왔다.

우리은행은 간편송금 서비스 '위비페이',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 통합멤버쉽 '위비멤버스' 등 위비 브랜드를 확장해 왔지만 큰 파장을 미치진 못했다. 위비톡의 경우 실사용자가 가입자의 10%도 되지 않는 등 존재감이 떨어진 상황이다.

이에 오픈 플랫폼으로 이용자 확대에 나선다. 자체 개발로는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핀테크 사업자들을 직접 끌어들여 소비자들이 선택하게 하는 방식이다. 가능성 있는 업체와는 적극 협업을 모색할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핀테크 업체와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일부 대출 상품에 스타트업 기술을 적용하는 것에서 나아가 부동산 스타트업 직방과 포괄적 업부협약을 맺고 부동산 신사업을 개발 중이다. 직접 투자에도 나서 빅데이터, 결제·보안솔루션 등 기업에 1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황 CDO는 "경쟁력 있는 핀테크 서비스들이 데스밸리(초기 창업 기업이 겪는 위기)를 겪기 전에 고객을 만날 수 있는 플랫폼이 있으면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은행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선택하게 하는 것보다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