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KTB투자증권은 24일 LG이노텍에 대해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내년에도 녹록치 않은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는 12만원으로 33.3% 하향 조정했다.
이동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 신규 모델 판매 부진으로 서플라이 체인향 오더컷은 이미 여러 차례 확인된 바"라며 "이러한 영향은 2019년 1분기에 앞서 2018년 4분기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올해 4분기 LG이노텍 실적은 매출 2조6220억원, 영업이익 139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8.6%, 1.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면서 "최근 중국, 독일에서 구모델에 대한 판매 금지 처분까지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며 "LG이노텍으로선 2019년에도 녹록치 않은 영업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2019년은 내실을 다시고 2020년 수요 회복을 기대한다"고 했다.
2019년 아이폰 출하량은 첫 역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2018년 2억500만대인 아이폰 연간 출하량은 2019년 1억9000만대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애플 역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향후 수요 둔화에 대한 부분을 우회적으로 인정했다"며 "2019년 트리플 카메라와 같은 일부 부품 스펙 상향이 있긴 하지만 수요 둔화를 상쇄하기에는 개선 폭이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것이 비단 애플만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세트 수요 둔화와도 무관치 않다며 중장기저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2020년 신기술 접목과 폼펙터 변화를 통한 고객사의 수요 반등을 기대한다"면서 "2020년은 주요 고객사의 트리플 카메라 채용 확대, 후면 3D 센싱(Sensing) 탑재, 풀 스크린(full screen) 등 디자인 변화가 이뤄지는 시점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도 폴더블폰 개화로 전반적인 센티먼트가 회복될 수 있는 기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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