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 전망 유지...기업어음도 B+ → B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21일 두산건설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용등급을 기존 'BB+/부정적'에서 'BB/부정적'으로 강등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업어음 신용등급도 'B+'에서 'B'로 하향했다.
두산건설 신용등급 하향 이유로 △과거 대비 약화된 유사시 계열 지원가능성(1 Notch Uplife 반영) △수익창출능력 대비 과중한 차입금 및 이자부담 △단기상환부담 및 높은 우발채무 현실화 리스크 △건설부문에 대한 의존도 확대 및 사업안정성 저하 등을 제시했다.
권기혁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두산건설의 대주주인 두산중공업에 대해 현금창출력 대비 재무부담이 높아진 점과 자체 사업의 사업성 및 수익구조가 악화됐다"면서 "이 점을 감안해 두산중공업 신용등급을 'BBB+/안정적'→BBB+/부정적'으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산 역시 주력 자회사인 두산중공업 신용도 하락 가능성 등을 감안해 '부정적' 전망이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입부담도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권 실장은 "두산건설은 자산·사업부 매각과 계열의 재무적 지원 등 차입금 감축 노력으로 순차입금 규모는 지난 2015년 1조2788억원에서 지난 3분기 7398억원으로 축소됐다"면서도 "재무안정성을 제고할 수 있는 보유 자산을 대부분 소진하여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도한 이자부담으로 EBITDA/이자비용 1.0배 미만인 상태가 지속돼 있어 차입금 상환 및 이자비용을 충당하기에 충분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두산건설 차입금내역 [자료=한국신용평가] |
단기차입금 부담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박신영 한신평 선임애널리스트는 "두산건설은 지난 3분기말 기준 총차입금 중 85.7%인 7467억원이 단기성차입금으로 구성돼 있다"며 "이중 4829억원은 3개월마다 차환 발행 및 만기 연장을 하는 건으로 상황에 따라 유동성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향후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봤다.
박 선임애널리스트는 "하강 국면에 접어든 부동산 경기 하에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영업자산 부실화 및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부동산 경기 저하에 따라 장기 미착공 사업장에 제공된 PF보증 3100억원(11월말 기준)관련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도 점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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