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 가구·SNS 겨냥, 소포장 치킨 대세
"프리미엄 제품과 차별화" "경쟁 고조"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 저가 치킨시장의 경쟁이 뜨겁다. 5000원대 이하의 '콜팝'(콜라+팝콘치킨)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신제품이 나오고, 소포장 형태의 낱개 치킨도 줄줄이 등장하고 있다.
치킨 1마리가 2만원대에 달하면서 다소 외면을 받고 있는 반면, 1~2인 가구나 젊은층은 소량의 저가 치킨을 찾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업체들의 진출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이미지=온라인 화면갈무리] |
22일 업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bhc의 '뿌링콜팝'(뿌링클+콜팝)은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기 치킨 메뉴인 뿌링클과 콜팝을 결합한 제품으로, 가격대는 2500원~4000원대 정도다.
최근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SNS상에 게시글이 올라오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일부 가맹점에선 한때 품절 사태가 생기기도 했다. 점주들은 기존 치킨 제품과 함께 묶어 판매하거나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bhc 관계자는 "콜팝은 손에 들고 먹기 편하게 컵에 콜라와 한입 크기의 치킨을 담은 메뉴"라며 "최근엔 뿌링클의 매직 시즈닝을 뿌린 뿌링콜팝을 선보여 가맹점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반 치킨 메뉴와 달리 고객 기호에 맞춘 다양한 사이즈를 선보이고 있어 타켓층이 넓은 편이다.
BBQ는 최근 소포장 컵메뉴 신제품을 내놓았다. '올(리브)치팝' 3종은 순살치킨을 컵에 담아 판매하는 올치팝(컵), 콜라와 함께 즐기는 올치팝(콜), 맥주와 함께 즐기는 올치팝(맥) 등이다. 가격은 올치팝 컵·콜이 각각 3000원, 올치팝 맥이 5000원이다. 모두 5000원을 넘지 않는다.
편의점에선 낱개 치킨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BBQ와 손잡고 낱개 치킨을 선보였다. 편의점 업체가 치킨 업계와 협업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BBQ 광고모델인 배우 하정우를 앞세워 편의점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현재 80여개 점포에서 운영하고 있다. 치킨꼬치는 1700원, 쉐킷쉐킷(7조각) 2700원, 실속 1인세트 6500원 등이다. 테스트 운영을 마치고 판매 점포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미니스톱과 CU·GS25 역시 낱개 치킨을 판매하고 있다. CU는 후라이드 낱개 치킨을 2000원~3000원대 가격에 판매하고 있으며 전국 2200곳에서 운영한다. GS25는 3000여개 점포에서 치킨25 코너를 적용하고 있고, 미니스톱은 전체 점포 2500여곳에서 부위별 후라이드 치킨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 "소량·소포장 치킨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1마리 치킨과 품질이나 타켓층이 다르기 때문에 치킨 시장에도 제품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라며 "편의점에서도 치킨 판매를 강화하면서 경쟁 고조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미지=BBQ] |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