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논란 끊이지 않는 BBQ, 이번엔 치킨 가격 인상 후폭풍

기사입력 : 2018년11월19일 16:08

최종수정 : 2018년11월19일 16:08

동행위 관계자 "올리브오일 등 가격 인상…유예 기간 두기로"
"오너가 의혹·CEO 사퇴 등 논란 많은 데 가격 인상 강행" 눈총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연이은 소송전부터 CEO 줄사퇴, 가격인상 결정까지 하루가 멀다하고 논란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논란이 끊이지 않는 와중에 갑작스러운 가격인상을 단행하면서 점주 간 갈등도 일고 있다. 가맹점에 공급하는 올리브유(기름) 등의 가격도 추후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BBQ에 따르면 이날부터 황금올리브치킨·써프라이드 등 일부 치킨제품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황금올리브치킨은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자메이카 통다리 구이는 1만7500원에서 1만9500원으로 각각 2000원씩 오른다. 황금올리브치킨 반반도 1만7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변경된다.

써프라이드는 1만89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1000원 인상한다. 황금올리브닭다리도 1만75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1500원 올렸다. 대표 메뉴는 대부분 1000원~2000원 인상한 셈이다.

[이미지=BBQ홈페이지 화면갈무리]

BBQ 관계자는 "최근 인건비나 임대료 등이 오르면서 일부 점주들의 가격 인상 요구가 이어져왔다"면서 "가맹점 대표들이 있는 동행위원회와 지난주 논의해 가격 인상을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9년 만이다. 지난해 BBQ는 두 차례 가격인상을 시도했지만 여론 악화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등으로 인해 철회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인상 역시 점주들 사이에서 첨예하게 의견이 나뉘고 있다. 본사가 치킨 가격을 올리면서 가맹점에 공급하는 신선육이나 올리브오일 가격도 인상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가맹점주 대표모임인 동행위원회 한 점주는 "이번엔 치킨 가격만 올리기로 했다"며 "기름이나 생닭 등 공급가는 결정에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기 때문에 추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치킨 가격뿐만 아니라 가맹점 공급가격을 올릴 경우 점주들에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본사에서는 점주들 요구를 수용해 치킨 가격을 올렸다고 설명했으나, 공급가 마저 올리면 결국 본사에 이익이 돌아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BBQ를 운영하는 점주는 "치킨가격 인상 공지는 받았으나 본사에서 공급받는 물품이 오른다는 내용은 전달받지 못했다"면서 "아직 올리브유는 1통에 11만원대에 받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른 점주는 "가격 인상으로 오히려 브랜드가 소비자 불만을 받을까 우려스럽다"면서 "공급 가격까지 올린다면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BBQ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주 회의에서 물품 공급가 인상에 대한 안건을 논의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안건이 통과되지 않았기 때문에 점주에게 공급하는 올리브 오일과 신선육 등 원자재값 인상은 현재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갑작스러운 가격인상 결정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최근 윤홍근 BBQ 회장의 자녀가 회삿돈으로 유학 생활을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의혹이 전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슬그머니 치킨 가격을 올렸기 때문이다.

윤홍근 회장 [사진=BBQ]

앞서 지난 15일 KBS는 윤 회장의 자녀들이 회삿돈 10억원 이상을 미국 유학 생활에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BBQ그룹은 "악의적 제보로 이뤄진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이라며 "제보자에 대한 형사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대해서도 민·형사상 소송 등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BBQ 측은 "회사 비용으로 윤 회장 아들의 유학 비용을 충당했다고 주장하며 증거로 제시한 자료는 비공식적인 문서에 불과하고 실제로 집행되지도 않았다"며 "그는 미국 법인의 대주주로서 미국 법인의 운영을 위해 운영관리자로 맨해튼·보스턴 매장 오픈과 매출 증대를 위한 업무를 수행했다. 현재는 보스턴 매장의 업무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BBQ는 현재 내부조직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윤경주 대표와 공동대표를 맡고 있던 윤학종 대표가 지난달 31일 돌연 사임한 것. 그가 취임 9개월 만에 자리를 떠나면서 윤경주 단독대표 체제가 됐다. 윤 대표는 윤 회장의 동생이기도 하다. 지난해 이성락 전 대표 역시 3주 만에 사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오랫동안 건강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라고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최근 커뮤니케이션실 전무와 상무도 잇달아 사임하면서 전체 조직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0대 직장인 A씨는 "이미 가맹점에서 배달비를 받고 있어 2만원이 넘는 치킨 가격이 부담스러웠는데 추가로 올랐다고 하니 구매가 꺼려질 것 같다"면서 "최근 이슈로 부정적 인식이 커진 상황에서 가격을 올리니 이슈 덮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bom2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상암 '논두렁 잔디'... 선수·팬 원성 봇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축구의 성지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논두렁 잔디'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열악한 잔디 상태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주장 손흥민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상암의 저주'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관리 책임자인 서울시설공단과 서울시가 축구 경기와 콘서트 대관으로 82억원을 벌고 잔디 관리에는 2억5327만원(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실 자료)을 썼다는 원성을 샀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열악한 잔디 사정으로 손흥민이 어렵게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FA] 지난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도 선수들은 잔디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서울의 공격수 린가드는 푹 팬 잔디에 발목이 걸려 넘어져 한동안 통증을 호소하는 등 선수들은 경기 내내 애를 먹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시급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4일 "최근 프로 선수들이 경기 중에 경험하는 열악한 잔디 환경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며 "잔디 품질이 과도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하면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 린가드가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잔디 문제는 1라운드 때부터 나왔다. 상암월드컵경기장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리그가 일찍 시작돼 잔디가 얼어있는 곳이 있어 선수들이 다칠 상황이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협과 선수들도 한겨울에는 매서운 한파와 여름에는 무더위와 장마 때문에 잔디 관리가 쉽지 않은 점은 공감한다"며 "그래도 많은 투자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축구팬들의 원성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 '시민의소리'에는 3∼4일에만 잔디 상태를 지적하는 시민들의 글이 170여건 올라왔다. 팬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심각하게 훼손돼있다.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게시판 답변에서 "동절기 잔디 그라운드가 동결된 상태에서는 잔디 교체 공사가 곤란해 올해 확보한 예산으로 3월 중 잔디 교체를 예정하고 있다"면서 "잔디 교체 및 집중 관리를 통해 잔디 품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4 20:18
사진
'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