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명, 검토 결과 따라 집으로 보내질 수 있어"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을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두 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이는 17년간의 전쟁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인내심이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논평을 거부했으며 백악관과는 즉시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관리들은 1만4000명의 아프간 주둔 미군 가운데 수천명이 검토 결과에 따라 집으로 보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아프간 무장반군 탈레반과 진행 중인 평화정착 추진 노력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런 소식은 앞서 시리아에서 모든 미군을 철수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이 전해진 뒤 나온 것이다.
이같은 명령은 동맹을 당황케 만들고, 공화당 측근 의원들로부터 반발을 불러왔으며, 미군 지도부를 놀라게 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17년동안의 아프간 전쟁에서 2400여명의 미군이 사망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주둔 미군을 갑작스럽게 축소하면 무장 세력에 2011년 9월 11일 때와 같은 테러를 꾸밀 여지를 준다고 반복해서 경고해왔다.
탈레반 반군은 지난 3년간 세력을 강화해왔다. 최근 미국 정부 자료에 따르면 아프간 정부의 자국 장악 규모는 2015년 72%에서 56%로 줄어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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