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0시간 미만' 근로자 비중 늘어
통계청 "근로시간 단축 영향"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올해 외국인의 월평균 임금은 늘고 주당 근로시간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이 외국인 고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5월 기준으로 외국인 임금근로자 중 월평균 임금이 200만원 이상인 근로자는 52만5400명으로 집계돼 62.1%를 차지했다. 작년(57.3%)과 비교해 4.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취업시간대별로는 한주에 50시간 미만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가 작년과 비교해 두자릿 수로 증가했고, 50시간 이상 근무하는 사람은 줄었다.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 [자료=통계청] |
구체적으로는 20시간 미만 근로자가 28.6% 증가했으며, 20시간 이상 30시간 미만이 42.5%, 30시간 이상 40시간 미만이 11.9%, 40시간 이상 50시간 미만이 22.7% 늘었다. 50시간이상 60시간 미만 근로자는 3.0%로 증가했고 60시간 이상 근로자는 20.4%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5월 기준으로 만 15세 이상인 이민자 중 한국에 91일 이상 계속 거주한 상주인구를 기준으로 도출됐다. 이민자에는 외국인과 귀화허가자가 모두 포함돼있으며, 귀화허가자는 최근 5년 이내 귀화허가를 받은 사람만을 대상으로 한다.
조사에 따르면 15세 이상 이민자는 135만3000명으로 이 중 외국인은 130만1000명, 최근 5년 이내 귀화허가자는 5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경제활동 인구는 외국인이 92만9000명, 귀화허가자가 3만 6000명이다.
이 중 외국인 취업자는 88만4000명(고용률 68.0%)이었으며, 최근 5년 이내 귀화허가자는 3만5000명(고용률 66.2%)이었다. 전년대비 외국인 취업자는 5만명 증가(6.0%)했고 고용률은 0.1%p 하락했다. 올해 5월에 경제활동조사에 따른 고용률 61.3%보다 높은 수치다.
이민자의 경제활동인구 [자료=통계청] |
국적별로는 외국인 취업자 중에서는 한국계 중국인이 37만8000명으로 42.7%를 차지했으며, 귀화허가자 취업자 중에서는 1만3000명(38.2%)을 차지했다.
산업별로는 광·제조업의 비율이 외국인의 경우 45.8%, 귀화허가자의 경우 37.0%로 가장 높았으며, 조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의 비율이 외국인은 56.1%, 귀화허가자 43.4%로 제일 많았다.
5월 기준으로 외국인 실업자는 4만5000명으로, 실업률은 4.8%로 집계돼 전년대비 1만명(29.9%) 증가했다. 최근 5년 이내 귀화허가자 중 실업자는 2000명으로, 실업률은 4.7%로 조사됐다. 5월 경제활동조사에 따르면 전체 실업률은 4.0%로 이민자들의 실업률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 제도가 올 7월 제도 시행 이전부터 되고 있었고 그런 분위기 속에서 광제조업에 주로 많이 종사하는 외국인들 근로시간 따라서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이어 "임금 부분에서는 최저임금 인상과 물가상승률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경계에 있던 사람이 200만원 미만에서 이상으로 올라간 것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