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산업, 수출 '열공'·정부지원 '뒷심'
글로벌 코리아 어묵…수출 2억 달러↑
2030년까지 일자리 2만명 달성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차세대 수출 유망 품목으로 선정된 ‘어묵’의 산업발전을 위해 수산당국이 5대 추진전략을 내놨다. 시장 어묵에서 ‘글로벌 코리아 어묵’으로 키우기 위한 어묵혁신클러스터·고품질 어묵상품 연구개발(R&D) 등 어묵 시장 2조원 육성에 고삐를 죈다.
특히 어묵산업의 20~30대 청년 일자리가 23배 급증한 만큼, 오는 2030년까지 일자리 2만명 달성과 수출 2억 달러를 목표로 잡았다.
해양수산부는 2030년까지 연간 2조원(수출 2억달러) 규모의 어묵산업을 육성하는 ‘어묵산업 발전방안’을 19일 발표했다.
최근 어묵산업은 일자리, 매출액, 수출액이 10년 전과 비교해 약 2배 증가하는 등 성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2007년 6500명에 불과했던 국내 어묵산업 종사자는 2016년 1만1300명으로 73% 급증한 수준이다. 2016년 종사자 수는 올해 아시아게임 선수단과 비슷한 규모다.
어묵중소기업 S사의 경우는 최근 5년간 13.6배의 고용창출을 일궈냈다. 이 중 20~30대 청년 수는 207명으로 약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19일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에 삼진어묵과 고래사어묵 등 각 종 개발 상품들이 진열돼 있다. [뉴스핌 DB] |
우리나라 어묵 수출액도 2.6배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08년 2200만 달러에 불과한 어묵 수출은 지난해 5700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어육소시지의 경우는 같은 기간 308배의 수출을 맛 봤다. 문제는 어묵 원료 상당수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수부의 전략은 지속가능한 원료수급체계 구축이다.
해수부는 수산물 수출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해외원료 소싱상담회’를 열고, 어묵원료의 현지 가격·소비동향 등에 대한 적기 정보제공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중소기업 등이 안정적인 가격의 원료구매를 할 수 있는 길도 열린다. 원료 공동구매 때에는 융자 지원과 생산업체 알선 등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다. 틸라피아·메기 등 양식어종과 광어·도루묵 등 국산원료 활용 기술을 조기에 상업화할 계획이다.
어묵산업 발전방안 [출처=해양수산부] |
고수온·한파, 수산물 가격하락 때 수산물을 어묵 원료로 판매할 수 있는 생산자·어묵업체 간 연계도 강화한다. 급속동결기 등 공동보관장비에 대한 지원도 추진한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기반도 체계적으로 조성한다.
일본의 사례처럼 어묵관련 산업 간 시너지를 높이고, 지역별로 차별화된 어묵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5개 권역별로 어묵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전북·전남·강원·부산·제주 등 5개 권역별 어묵혁신클러스터에는 기존 집적화된 시설을 활용해 원료 공급을 위한 가공·저장시설 등이 조성된다. 해수부는 경영자금과 가공시설설비 보급, 해외합작투자 지원 등의 체계적 지원에 나선다.
창업, 취업 환경도 높일 수 있는 해외수산무역전문가 육성, 어묵제조실습 지원 및 함께 쓰는 어묵공방 운영 등도 확대한다.
무엇보다 고품질 우수 어묵상품 개발이 지원된다.
상품기획자, 지역연구기관, 어묵기업 등이 참여한 무(無)첨가료 어묵, 수산특산물을 활용한 어묵, 영양 어육소세지 등 다양한 상품개발이 지원된다. 부산국제여객터미널, 면세점 등에 외국인 관광객 대상 어묵홍보관을 설치하는 등 어묵소비 확산도 추진한다.
블록체인 기술도 보급하는 등 유통기한, 원료, 통관 이력 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어묵산업지원체계와 관련해서는 업계, 연구기관, 수출지원기관 등으로 어묵산업 혁신 협의체를 구성하고, 혁신자문단을 통한 유형별 기업성장전략을 돕게 된다.
이 밖에 대한민국 수산물 수출통합브랜드인 ‘K‧FISH’에 어묵상품 등록 확대를 추진하고, 어묵의 해외명에 대한 국민공모도 추진한다.
윤현수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2030년까지 어묵 시장을 2조원으로 확대해 일자리 2만개 달성과 어가소득 증대, 수출 2억 달러 달성 등의 성과를 거두게 되길 기대한다”며 “이번 발전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 수산식품산업의 혁신성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묵산업 발전방안 [출처=해양수산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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