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상품위원회서 결정...인상폭 3% 초반 될 듯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삼성화재도 이르면 내년 1월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한다. 인상 폭은 3% 초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19일 상품위원회를 개최하고 자동차보험 인상폭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오후 상품위원회에서 인상폭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3% 초반으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를 제외한 상위권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료 인상폭과 시기 등을 결정했다. 내년 1월 16일 현대해상(인상폭 3.4%), DB손보(3.5%), 메리츠화재(3.3%)를 올린다는 방침이다. 19일에는 KB손보가 3.4% 인상한다. 한화손보는 21일 3.2% 인상한다.
삼성화재만 인상폭을 결정하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1개 보험사 중 점유율 상위 6개사가 인상을 결정하는 거다. 상위 6개사의 점유율은 약 90%에 달한다. 소비자 입장에선 거의 모든 보험사가 내년 1월에 보험료를 인상하는 거다.
이번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지난 겨울 한파와 여름 폭염 등 기상조건에 따라 급등한 손해율과 함께 현재 진행 중인 정비요금 인상을 일부 반영한 것이다.
올해 3분기까지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83.7%로 ‘적정 손해율’ 80% 선을 훌쩍 넘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정비요금 재계약분이 완료되면 손해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료를 인상하지 않으면 내년에는 자동차보험으로만 약 5000억원 이상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게 손보업계의 입장이다.
손해보험사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점유율을 약 30% 차지해 가격결정권이 있는 삼성화재가 가장 먼저 보험료 인상폭을 결정한 후 2위권 회사가 따라가는 모습이었다”며 “이번엔 이례적으로 삼성화재가 가장 늦게 보험료 인상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화재가 보험료 인상 결정이 늦어도 업계와 비슷한 수준 혹은 그보다 소폭 낮은 수준에서 보험료 인상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자동차보험은 가격에 매우 민감한 완전경쟁 시장이기 대부분의 보험사의 인상폭이 비슷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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