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1 후폭풍’ 지자체와 사전합의 끝내 뒤탈 차단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정부가 새로 조성키로 한 서울 인근 4~5곳의 신도시 중 1~2곳이 오늘 공개된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전 수도권 3기 신도시 후보지와 수도권 광역교통책을 발표한다.
국토부는 앞서 9.21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발표하면서 수도권에 총 30만 가구가 들어설 공공택지를 건설하고 서울과 가까운 곳에 4~5곳의 대규모 공공택지(3기 신도시)를 조성키로 했다.
이 중 신도시 1~2곳과 광역교통대책, 2기 신도시를 위한 교통대책을 이날 공개한다.
서울의 한 공공택지 전경[사진=서영욱 기자] |
국토부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지방자치단체는 전날까지 최종 후보지 발표를 앞두고 치열한 논의를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9.21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발표하고 공공택지로 지정된 지자체의 반발이 극심했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장에는 국토부 관계자 뿐만 아니라 관련 합의를 끝낸 지자체장도 동석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지는 철저하게 베일에 싸여졌다. 후보지 유출 파동을 겪은 국토부가 입단속에 성공했다는 평가.
국토부는 지난 9월 경기도 신규 공공택지 개발정보 유출에 이어 제3기 신도시 후보지 추정 개발도면까지 외부로 새나가는 보안 사고를 겪었다. 이 후 공공주택지구 보안 관리지침까지 만들어 보안을 철저히 한 결과 발표 당일까지 후보지 유출에 비밀 유지에 성공했다.
우선 가장 유력했던 경기 과천과 고양 원흥 일대는 개발정보 유출사건으로 이번 발표 때는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지역은 광명이나 하남, 고양, 성남, 김포 일대다.
서울은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한 공공택지지구 지정을 일단 유보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유휴부지를 활용한 부지확보 방안과 입법예고 중인 도심지역 용적률 상향을 통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광역교통대책도 함께 나온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신안산선과 같이 최근 사업에 진척을 보인 철도 노선 위주로 발표될 전망이다.
GTX-A(운정~동탄) 노선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통과했고 GTX-C(양주~수원) 노선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GTX-B(송도~마석) 노선의 경우 사업성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예타 면제 대상 사업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신안산선(여의도~송산)도 최근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통과해 내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
교통망 확충이 지지부진했던 위례신도시와 화성동탄, 수원광교를 비롯한 2기 신도시의 광역교통개선대책도 함께 나온다. GTX를 비롯한 도로 확충, 간선급행버스(BRT)와 광역급행버스(M버스) 신설, 광역환승센터 설치로 주거여건을 개선하고 서울지역 주택수요를 분산한다는 계획이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