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트럼프 대선 캠프와 2016년 러시아의 대선 개입 공모 의혹) 수사에 대해 정직하게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믿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 뉴스의 공동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900명의 성인 중 62%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에 대해 정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는 지난 8월 56%보다 늘어난 수치다.
46%의 응답자는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의 유죄 인정 조건 감형(guilty plea) 합의가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을 가리키고 있다고 판단했는데 이는 8월 40%, 1년 전 36%보다도 늘어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통령직에 대해 의심하게 한다는 응답자는 전체 절반에 달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지난 9~12일 900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3.27%포인트다.
설문 조사 참가자 중 55%의 미 하원이 해당 의혹을 수사하는 것을 찬성했고 43%는 반대했다.
이 기간에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43%, 반대는 54%로 각각 집계됐다. 공화당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 85%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지지 정당이 없는 응답자와 민주당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지지율은 각각 41%, 8%였다.
응답자의 38%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하겠다고 밝혔고 52%는 아마도 혹은 분명히 민주당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설문 조사에서는 경제에 대한 미국인들의 비관론도 드러났다. 응답자의 28%만이 향후 12개월간 미국 경제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고 33%는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37%는 현재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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