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끝낸 이정미 대표, 17일 업무 복귀 첫 일성
"3김 시대 운운, 김종민 의원 발언에 아연실색"
"호랑이 등에 올라탔다. 합의 실패는 모두의 실패"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7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 “공약 이행의 핵심 당사자인 집권정당의 특위 간사가 ‘3김 시대’를 운운하며 재를 뿌리는 발언을 내놓은 것에 대해 아연실색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지난 6일부터 열흘간 단식농성을 벌이다 15일 여야 합의가 발표된 직후 단식을 풀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의당 상무위원회에 참석, 공식업무에 복귀하면서 민주당을 강하게 성토했다.
이 대표는 “1월 선거법 처리, 4월 선거구 확정을 위해서는 12월 (선거제) 합의가 필수”라며 “지난 한달여 동안 파국이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자각한다면, (민주당)특위 간사는 자신의 견해가 아니라 어렵게 형성된 5당 합의에 기초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김 의원은 여야 5당이 선거제도 개혁에 합의한 이튿날인 지난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12월까지 정개특위 합의안을 만들자는 얘기는 가능하지도 않고 옳지도 않다. 이는 졸속합의를 하자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민주당 정개특위 간사로서 사실상 연동형 비례제의 12월 합의 처리에 반대한 것이다.
이 대표는 여야 간 합의를 두고 “협력사에 이런 협력이 구현된 적은 없다”며 “국민들이 선거제도 개혁을 절실히 요구한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여야 모두가 호랑이 등에 함께 올라탔다. 합의 실패는 모두의 패배가 될 것이고, 성공은 모두의 성공이 된다는 점을 각별히 명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정미 대표 [사진=뉴스핌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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