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지지율 48.5%...20대 男 부정평가 64.1% '껑충'
강릉 KTX 탈선, 택시기사 분신, 이재명 檢 기소 영향
주초 최저치 경신했으나 文 대통령 경제 행보에 반등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8.5%를 기록해 취임 이후 최저치는 면했지만, 부정 평가율은 오히려 올라갔다. 지난주 강릉 KTX 탈선사고,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사망, 택시기사 분신, 이재명 경기지사의 검찰 기소 등 연이은 악재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성인 2509명을 대상으로 지난 10~14일 실시해 1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취임 84주차 국정수행 평가율은 전주 대비 1.0%p 내린 48.5%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1.6%p 오른 46.8%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0%p) 내인 1.7%p로 좁혀졌다. '모름·무응답'은 0.6%p 감소한 4.7%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추이 [사진=리얼미터] |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초 강릉 KTX 탈선사고,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투신사망, 택시기사 분신사망, 삼성 바이오로직스 상장 유지 결정, 이재명 경기지사 검찰기소 등의 악재로 48.1%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연이은 '경제 챙기기' 메시지로 13일 일간집계에선 49.4%로 상승하는 등 중후반에는 회복세를 나타냈다.
대구·경북(TK)과 경기·인천, 40대와 50대, 사무직에서는 상승한 반면 호남과 충청권, 서울, 30대와 20대, 60대 이상, 무직과 주부, 학생, 자영업, 노동직, 정의당과 한국당 지지층, 진보층과 중도층, 보수층 등 대다수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특히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20대 남성의 문 대통령 지지율이 29.4%로, 60대 남성(34.9%)을 포함한 모든 연령대별 남녀 계층 중에서 가장 낮았고, 이들의 부정평가(64.1%)는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반면 20대 여성에서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63.5%로, 40대 여성(61.2%)이나 40대 남성(60.4%)을 포함한 모든 연령대별 남녀 계층 중 가장 높았고, 부정평가(29.1%)는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20대 남녀 간 찬반 여론조사가 극명하게 엇갈린 것과 관련, 양심적·종교적 병역거부자들에 대한 대체복무제 논란 등으로 남성·여성 간 성(性)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80%)·유선(20%) 임의걸기(RDD) 전화면접(CATI)·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6.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였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