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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지갑에 시린 호주머니'…연말 먹거리·프랜차이즈 가격 인상 행렬

기사입력 : 2018년12월14일 16:14

최종수정 : 2018년12월14일 16:14

12월 이디야·빙그레·롯데리아·엔제리너스 등 인상 결정
식품 업계부터 호텔 뷔페 가격도 ↑…"안 오른 게 없네"
가공식품 1년 내내 인상 바람.. 우유 값도 5년 만에 올라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 새해를 앞두고 식품·프랜차이즈·요식업계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최저 임금과 원재료비, 임대료 등 가격 인상 요인에 따른 물가 인상 여파가 연말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커피·패스트푸드 등 추가적인 가격 인상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추운 겨울 '시린 호주머니' 털리는 소비자는 버겁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롯데리아·엔제리너스 등이 이번 달 가격인상을 결정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는 전날(13일)부터 버거 11종의 판매 가격을 올렸다. 데리버거는 2000원에서 2300원으로 올렸고 불고기버거는 3500원에서 3800원으로 인상했다. 빅불버거는 5200원에서 5600원으로 400원 가격을 올렸다. 평균 인상률은 2.2%로 지난해 11월 가격 인상 이후 1년 만에 추가로 올렸다.

[사진=엔제리너스]

롯데GRS의 커피 전문점인 엔제리너스도 같은날 커피류 일부 품목의 가격을 평균 2.7% 인상했다. 아메리카노는 스몰 사이즈 기준으로 4100원에서 4300원, 카페라떼는 4600원에서 4800원으로 변경됐다. 이번 인상은 지난 2015년 5월 가격 인상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류의 가격을 내년 1월부터 100원 올린다고 발표했다. 가격 인상폭은 공급가 기준으로 7.7%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소비자가는 편의점 기준 개당 130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올 하반기 일부 우유 업체가 차례로 우유 가격인상을 결정했다. 서울우유가 지난 8월 1L 흰우유 가격을 3.6% 인상했다. 남양유업은 10월에 우유 가격을 평균 4.5% 올렸다. 대표 제품인 맛있는 우유 GT 200ml는 33원, 500ml는 50원 인상됐다. 1L는 900ml로 용량을 줄였다.

업체 측은 "축산 농가에서 사들이는 원유 가격이 L당 4원 인상된 데 따른 것으로, 2013년 이후 5년 만에 가격 인상을 추진한 셈"이라며, "그 동안 누적된 생산·물류비용 증가, 주 52시간 근무제도 도입으로 인건비 증가 등이 있어 불가피하게 결정됐다"고 말했다.

커피 제품의 경우 이디야가 이달부터 음료 14종의 가격을 최대 500원 올렸다. 아메리카노는 기존 2800원에서 3200원으로 400원 인상하고, 카페라떼와 카푸치노는 3200원에서 3700원으로 500원씩 올렸다. 해당 품목은 아메리카노·카페라떼·카페모카·바닐라라떼 등 커피 9종과 화이트초콜릿·민트초콜릿·녹차라떼 등 커피 외 음료 5종으로 총 14종이다.

특히 가공식품의 가격 인상이 1년 내내 줄을 이었다. 농심·롯데제과·팔도·CJ제일제당·해태제과 등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농심은 19개 스낵류 브랜드의 출고가격을 지난달 15일부터 평균 6.7% 인상했다. 현재 편의점 가격을 기준으로 새우깡(90g)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100원 정도 올렸다. 출고가 기준으로 양파링과 꿀꽈배기, 자갈치, 조청유과 등은 6.1% 인상되고 프레첼은 7.4% 인상 적용됐다.

롯데제과는 지난 4월 빼빼로 가격을 1200원에서 1500원으로 300원 올렸고, 케이스형 목캔디는 700원에서 800원으로 14.3%(100원) 인상했다. 5월에는 해태제과가 오예스·맛동산·웨하스·오사쯔 등 5개 제과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중량당 가격 인상폭은 평균 12.7% 정도. 또 지난달엔 아이스크림 부라보콘의 가격을 1300원에서 1500원으로 조정했다.

팔도는 왕뚜껑과 비빔면 2개 제품의 가격을 변경했다. 왕뚜껑은 기존 1050원에서 1150원으로 9.5% 올리고, 비빔면은 860원에서 900원으로 4.7% 인상했다.

[사진=농심]

한편  일부 호텔업계는 내년 초 뷔페 가격인상 계획을 내놨다. 서울신라호텔 뷔페인 '더파크뷰'는 내년 1월부터 성인 기준 점심과 저녁 요금을 5000원 인상한다. 평일 점심 가격은 10만3000원에서 10만8000원으로, 주말·공휴일 점심은 10만6000원에서 11만1000원으로 오른다. 저녁은 11만3000원에서 11만8000원으로 인상된다.

앞서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은 지난 11월부터 뷔페 '더 킹스'의 주중 점심 요금을 7만6000원에서 8만원으로 올렸다. 주중 저녁은 8만원에서 8만8000원으로, 주말 점심과 저녁은 9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결같이 "원부자재와 인건비, 임차료 등의 지속적인 상승에 따라 부득이하게 일부 품목의 가격을 인상하게 된 것"이라며 "이러한 인상요인을 내부적으로 흡수해왔으나 더 이상 감내할 수 없어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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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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