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에 '고졸신화'의 주인공 김용삼 국민체육진흥공단 전무이사를 발탁했다.
김용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사진=청와대] |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용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고졸 출신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주요보직을 역임한 입지전적 인물로, 합리적인 업무처리와 공감 능력을 토대로 문화예술 현장과의 소통, 문화산업 경쟁력 강화 등 현안을 성공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사배경을 설명했다.
1975년 연천종합고 졸업이 최종 학력으로 '고졸신화'의 주인공으로 불리는 김 차관은 지방직 5급(현 9급)으로 시작해 공직에만 40년 이상을 종사했다. 고졸 출신 공무원 대부분이 재직 중 한국방송통신대 등 대졸 학력을 추가하지만 그는 고졸 이후 학력란을 채우지 않았다. "학교 공부할 시간이 있다면 업무를 더 파악하겠다"는 각오였다.
김 차관은 공주사대에도 합격했지만 대학 등록금은커녕 생활비를 마련하기에도 빠듯한 집안 형편 때문에 진학을 포기했다. 9급 공무원으로 공직을 시작한 김 차관은 군 복무 뒤 1981년 7급 공무원 시험을 거쳐 중앙부처에 발을 디뎠다. 1983년 문화공보부에 입성한 뒤 문화공보부 총무 업무를 시작으로 문화관광부 문화산업국 게임음반과장 직대, 한국예술종합학교 교학처 교무처장, 전통예술과장, 인사과장, 감사관, 종무실장 등을 거쳤다. 줄곧 문체부에만 근무해 '문체부의 터줏대감'으로도 불린다.
박근혜 정부 당시에는 정부에 비판적인 예술인을 지원에서 배제한 블랙리스트 적용에 반대하다가 사직 처리되기도 했다.
◆ 김용삼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프로필
△경기 연천(1957년생) △연천종합고 △국민체육진흥공단 전무이사(現)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문화체육관광부 감사관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악원 국악진흥과장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