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美 무슬림 신진 의원 등장에 페르시아만 국가들 공포" - FP

기사입력 : 2018년12월13일 16:36

최종수정 : 2018년12월13일 16:36

위협받는 페르시아만 국가들, 美 무슬림 의원들에 공격 가해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의 11·6 중간선거에서 무슬림계 여성 하원의원이 두 명 탄생해 정치계의 샛별로 떠오른 가운데, 페르시아만 국가들이 이들에 대한 적대적인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이집트 언론인 올라 살렘은 외교안보 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에 기고한 글을 통해 무슬림계 배경을 지닌 미국 신진 정치인들의 등장에 페르시아만 국가 지도자들이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1월에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의 팔레스타인계 라시다 탈리브와 소말리아계 일한 오마르는 무슬림 여성으로는 최초로 연방하원 입성을 확정 지었다. 그리고 중간선거 결과가 나온 이후 페르시아만 국가들의 학계와 언론, 평론가들은 두 의원과 미시간주(州) 주지사 후보였던 압둘 엘 사예드를 향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을 겨냥한 가장 흔한 공격 패턴 중 하나는 바로 무슬림형제단 소속이라는 꼬리표를 붙이는 것이다. 무슬림형제단은 아랍권에서 규모가 가장 큰 이슬람 운동 조직으로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정부에 적대적인 단체이기도 하다. 페르시아만 국가들은 세 의원이 무슬림형제단의 비밀 조직원이라고 주장하며, 공격을 일삼고 있다.

일례로 오마르 의원이 당선된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미국 주재 사우디 대사관 소속의 한 직원은 트위터에 "그(오마르 의원)는 걸프만 국가에 적대적으로 대할 것이며, 무슬림형제단으로 구현된 이슬람주의(정치적 이슬람)의 지지자"라고 비방했다.

지난 11월 6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미네소타 5선거구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소말리아계 일한 오마르 [사진=로이터 뉴스핌]

◆ '같은 종교' 하지만 '다른 신념'으로 무장한 美 무슬림 정치계 샛별들

미시간주 주지사에 도전했던 엘 사예드는 선거기간 때 부터 중동 국가들 언론으로부터 무슬림형제단 소속이라는 음모론에 시달려야만 했다. 

엘 사예드는 올라 살렘에 이집트와 사우디, UAE 등의 정치 엘리트들이 미국에서 무슬림 배경을 가진 신진 정치인들의 등장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범한 중동인들에게 이들의 성공담은 감명 깊게 들릴 수밖에 없다. 또 이들의 등장은 "우리 국민들은 아직 민주주의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는 중동 국가 독재자들의 주장에 모순점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돼버린다.

엘 사예드는 "사람들은 자국에서 권력을 잡을 수 없다. 하지만 그들이 떠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리고 이런 것들은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들의 주장을 훼손시킨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이러니한 점은 내 조상들이 자고 나란 이집트에서 내가 지도자가 될 방법은 없다는 점이다"라고 덧붙였다.

올라 살렘은 또 중동의 지도자들이 새 무슬림 민주당 의원들이 자국의 정치 변화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두려움도 안고 있다고 전했다. 페르시아만 국가들은 미국과의 관계 유지를 위해 수백만달러를 쏟아 부어왔다. 하지만 미국에서 떠오르는 신진 의원들은 이미 중동 지역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무장한 상태이며, 중동 국가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할 필요조차 없다. 그리고 페르시아만 국가들은 이들의 등장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의원들에 대한 인종차별을 이용한 공격도 성행하고 있다. 의원들 가운데서도 소말리아 출신의 오마르 의원이 인종차별 공세에 크게 시달리고 있다. 페르시아만 아랍 국가들에게 오마르 의원의 아프리카계 혈통은 좋은 먹잇감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아랍 국가에 만연한 아프리카 대륙 출신 이주 노동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이용해 오마르 의원에 맹공을 퍼붓고 있다.

일례로 한 트위터 이용자는 오마르 의원의 사진을 자신의 계정에 올리면서 "노예를 살 때는 막대도 함께 구입해야 한다"는 혐오성 발언을 적기도 했다.

미국의 권위주의 동맹국 정권들은 무슬림 국가에서 독재자들이 정권을 잡지 않으면 극단주의자들이 득세할 것이라는 주장을 내세워왔으며, 이 같은 주장으로 수혜를 누려왔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은 이슬람이라는 같은 종교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민주주의에 대한 다른 관점을 지닌 미국 정치인들의 등장으로 힘을 잃게 됐다.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년공'에서 대통령까지…이재명은 누구?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흙수저' 출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64년 12월 22일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했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공단에서 5년간 '소년 노동자'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력을 취득했고,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장학생으로 진학해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변호사로서 산업재해 피해자,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소송을 맡았다.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운동과 지역사회 부정부패 고발 등 시민운동을 주도하며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정치의 필요성을 느껴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성남시장 선거에 처음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무상교복, 청년배당, 시립의료원 설립 등 복지 정책을 도입하고 재정개혁을 추진했다. 특히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한 '청년배당' 정책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후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선출돼 2021년 10월 25일까지 재임하며, 경기도 전역으로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중 추진한 복지·개혁 정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다. 2022년 8월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전당대회에서 77.8%의 득표율로 당대표로 선출됐다. 앞서 2021년 민주당 경선에서 50.29%의 득표율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으나,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0.73%p 차이로 낙선했다. 이후 21대 대선 경선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신드롬을 형성하며 지지를 모았다. 그는 정치 경력 전반에서 가족과 관련된 논란으로 주목받았다.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아들의 도박 및 성적 게시글 논란, 친형 강제입원 논란 등 가족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국회에서는 그의 체포동의안이 2023년 9월 21일 가결됐고, 위증교사, 대장동, 백현동 개발 등과 관련한 사법적 절차가 이어졌다. 관련 사건들에 대해서는 일부 무죄 판결이나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고, 일부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대통령은 민생, 복지, 공정, 민주주의 등 위기 극복을 국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을 통해 민생경제와 사회적 약자 지원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아울러 경제 불평등 해소,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균형 발전 등 정책 과제를 강조하며 취임 초 국정 운영의 기조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5.06.02 mironj19@newspim.com 이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경력과 맞닿아 있는 경제적 약자 정책을 통해 복지와 공정에 방점을 찍었다. 실용, 미래비전을 강조하며 청년층의 일자리, 자산 형성, 주거 안정,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확보와 정책 추진은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정치 경력 외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가족과의 갈등, 어린 시절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며 가족 간 갈등과 빈곤을 극복하는 과정을 개인적으로 중요한 계기로 설명해 왔다. 이러한 개인사와 정치 경력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요소로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그는 취임 초기 국정 과제를 중심으로 업무를 준비할 전망이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 이행에 따른 정책 결정과 추진, 재정 부담 문제 등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족과 관련된 논란, 사법 리스크 등은 앞으로도 정치적 논쟁의 한 축으로 계속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의 당선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이 대통령 출신과 정치 경력, 복지·개혁 중심의 정책 기조는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는 취임 초기 공약 이행과 동시에 정치적 신뢰와 국민통합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2:34
사진
이재명 49.42 김문수 41.15 이준석 8.34%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오전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총 1728만7513표(득표율 49.42%)를 얻어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439만5639표(41.15%)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약 220만 표로 벌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1만7523표(8.34%)를 득표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34만4150표(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3만5791표(0.10%)를 각각 얻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호남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광주(84.77%), 전남(85.87%), 전북(82.65%)에서 8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체 승리를 견인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수도권에서도 우위를 보였는데, 서울에서는 47.13%, 인천에서는 51.67%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52.20%의 득표율로 과반을 확보해 승리를 굳혔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67.62%), 경북(66.87%), 경남(51.99%) 등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지 기반을 결집했다. 부산에서도 51.39%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40.14%)를 앞섰으나,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준석 후보는 세종(9.89%), 제주(8.83%), 대전(9.76%) 등에서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았다. 권영국 후보는 노동과 진보정치의 메시지를 내세웠지만 1% 미만의 득표율에 그쳤고, 무소속 송진호 후보도 상징적 득표에 머물렀다.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9.42%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 수는 4439만1871명이며, 투표자 수는 3523만6497명, 유효투표수는 3498만616표, 무효표는 25만5881표였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중으로 최종 당선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5: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