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유족 및 사고 피해자에 사과…사고 수습·재발 방지책 마련"
"내년 1월까지 정확한 사고규명 후 종합적 재발방지책 마련"
③[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취임 두달을 갓 넘긴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이 지난 4일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서 발생한 열수송관 누수 사고와 관련, 대국민 사과와 사고 수습 및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황 사장은 13일 세종정부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번 사고를 계기로 그동안 관행에 안주하고 무사안일한 업무처리에 젖어 있던 임직원의 의식 전반과 업무시스템을 환골탈태의 각오로 전면적으로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조직·인력·예산·매뉴얼·업무방식·의식 등을 대폭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충분한 개혁 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인적 쇄신 및 외부 전문가 참여를 확대하고, 객관성 담보를 위해 철저한 자체 감사뿐만 아니라 필요한 경우에는 감사기관에 감사청구도 할 계획"임을 전했다.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이 지난 10월 1일 경기도 성남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지역난방공사] |
황 사장은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열수송관 구간 연결부 용접부위가 내구성 저하 등의 원인으로 파열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공사 설립이래 단 한번도 발생하지 않았던 초유의 사고 유형"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그동안 운영해온 열수송관 안전관리시스템이 변화하는 내외부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사고발생 이후의 초기 대응도 부족했다"고 사과했다.
황 사장은 또 재발방지대책 수립과 관련해 "내년 1월말까지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 및 후속 조치방안 수립, 안전관리 강화 등 종합적인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공사가 활용 가능한 모든 인력과 예산을 총동원 하겠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먼저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와 잠재적 위험요소 제거를 위해 이번 사고가 발생한 열수송관 구간 연결부 용접부위와 동일한 공법으로 시공된 443개소의 위치에 대해 어제부터 굴착을 착수했다"면서 "동절기내 직접 굴착해 전량 보수하거나 교체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1998년 이전에 설치된 20년 이상 열수송관(686km)을 대상으로 열화상카메라 등을 활용한 긴급점검(12. 5〜12.12)을 완료했으며, 사고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부위 또는 구간이 발견된 경우에는 즉시 보수공사를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긴급점검 과정에서 발견된 5개 지점에 대해 굴착을 완료했고, 굴착결과 4개 지점은 이상이 없었으나 1개 지점은 미세누수로 배관 교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황 사장은 "긴급점검을 통해 이상징후가 나타난 부위나 구간에 대해서는 최신 정밀장비와 기법 등을 활용해 정밀진단(12.13〜1.12)을 시행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내년 1월말까지 종합적인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종합 안전관리대책에는 안전관리 제도개선, 점검 및 진단 역량 강화, 지자체와 협력시스템 강화 등의 내용도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 사장은 발표를 마무리하며 "유가족 및 피해자, 불편을 겪으신 모든 고객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하고, 더 이상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해 나갈 것"을 재차 약속했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