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발등에 불 떨어진 英기업…“노딜 브렉시트? 준비된 기업 14%뿐"

기사입력 : 2018년12월11일 15:55

최종수정 : 2018년12월11일 15:5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영국 기업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영국 재계가 ‘노딜(no deal)’ 브렉시트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영국 BBC 등 외신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10일(현지시각) 총리관저를 나서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테리사 메이 총리는 부결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당초 11일 예정이었던 브렉시트 합의안 의회 표결을 연기했다. 표결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은 대폭 확대됐다. 영국은 공식 브렉시트까지 불과 3개월 여 남겨두고 있다. 

영국 산업계가 전혀 준비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EU와 영국이 그간 브렉시트 협상을 놓고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오면서 기업들은 최근 몇개월간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준비를 해왔다. 

영국이 어떤 합의없이 EU를 탈퇴할 경우, 인력 부족을 비롯해 국경 통제에 따른 각종 절차 지연, 자동차부터 와인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관세 부과 등으로 인한 경제적 대혼란이 예상된다. 기업들은 노딜에 따른 차질을 피하기 위해 재고를 비축하고 인력 및 근무체계를 재조정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재계 경영진은 대체로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에 지지를 보냈다. EU를 떠날 준비를 할 시간을 벌어준다는 이유애서다. 그러나 이제 합의안 가결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노딜 준비는 불가피해졌다. 

런던 증시는 의회 표결이 연기됐다는 소식에 즉각 요동쳤다. 다수 대기업 주가가 폭락했고 파운드화 가치는 1년여 만에 최저치로 폭락했다. 달러/파운드 환율은 장중 한때 2017년 4월래 최저치로 밀려 전장대비 2센트 가량 내린 1.25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파운드 환율은 지난 8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렸다. 

영국 최대의 기업로비 단체인 영국산업연맹(CBI)의 캐롤린 페어번 사무총장은 표결 연기 소식이 “명확함이 간절한 기업들에겐 또 다른 타격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합의안이 빨리 승인되지 않는다면 국가 전체 위기로 치달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의회 표결에서 합의안이 부결되면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은 한층 커진다. 

이때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산업 가운데는 자동차 제조업도 있다. 공급망이 타이트한 자동차 산업에서 관세는 부품과 완제품 양쪽에 모두 부과된다.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의 마이크 호스 최고경영자(CEO)는 “합의없이 (EU를) 떠나는 것은 재앙”이라고 경고하며 “어떤 대가를 치러도 노딜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영국 전체 자동차 산업의 생산라인은 매일 오가는 1100대의 화물트럭에 달려 있다. 이 차량들에만 EU 관세가 부과돼도 자동차 수출입 시장엔 연간 최소 27억파운드(약 3조8310억원), 18억파운드 규모 비용이 추가로 들어간다. 

제약업과 항공우주업, 유통업계에도 ‘노딜’ 비상이 걸렸다. 

항공기제조사 에어버스 SE부터 대형 제약회사 파이저에 이르기까지 다수 기업들은 이미 노딜 브렉시트 대책을 세우고 부품 및 완제품 재고를 비축하는 등 공급물량을 확보하는 데만 수백만 파운드를 들였다. 영국 수입 의약품 전체의 4분의 3은 EU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정부는 지난주 브렉시트 이후 국경과 관련해 야기될 잠재적 혼란이 약 6개월간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물류업체와 기업 관계자들에 따르면 사재기 현상이 빚어지면서 일부 지역에선 의약품 및 식료품을 보관할 공간이 부족한 상황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가도 노딜 브렉시트 대비에 나선 건 마찬가지다. 은행계는 브렉시트 방식에 관계없이 클라이언트를 붙들어놓기 위해 유럽 다른 지역으로 사업 이전을 신청하는 등 수개월전 일찌감치 준비를 시작했다. 

비교적 안정적으로 준비해온 여타 은행들과 달리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별반 낙관적이지 않았다. 반드시 이전돼야 하는 보험증서 혜지 계약에만 비용 수조원이 들어가는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재한 탓이었다. 

노딜 브렉시트 충격에 대비해 영국 정부가 100여장에 이르는 기업용 기술적 지침을 발간하긴 했으나 여전히 노딜을 준비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있을 전망이다. 

영국 경영인협회의 스티븐 마틴 소장은 이날 노딜브렉시트를 완벽하게 대비한 회원사는 14%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자사주 1년내 소각 의무화' 연내 마무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자사주를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 건강한 자본 시장을 위해 3차 상법 개정안이 조속히 논의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뉴스핌DB] 한 정책위의장은 "주주 충실 의무 명문화, 집중투표제 의무화에 이은 자사주 소각 의무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자사주가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되는 나쁜 사례가 많았다"며 "상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자사주 마법을 우리 자본시장에서 퇴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차 상법 개정안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임직원 보상 목적 등 일정 요건에 해당할 때는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작성해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보유 또는 처분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자사주에 대해선 신규 취득 자사주와 동일한 의무를 부여하되 법 시행 후 6개월의 추가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전날 민주당 코스피 5000 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 정책위의장도 공동 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11-25 10:12
사진
공무원, 부당 명령 거부 근거 신설 [세종=뉴스핌] 나병주 인턴기자 = 앞으로 공무원이 상사의 위법한 명령을 거부할 수 있는 근거와 절차가 마련된다. 그동안 공무원은 상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의무만 있었을 뿐, 위법한 명령에 대한 불복 근거가 미비했다. 행정안전부는 25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을 다음 달 22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공무원의 근무 여건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내용이 포함됐다. [그림=챗GPT] 2025.11.25 lahbj11@newspim.com 먼저 소속 상사의 위법한 직무상 명령에 대해서는 따르지 않을 수 있도록 하고, 위법한 지휘·감독에 대한 의견 제시나 이행거부를 한 공무원에게 불이익한 처분이나 대우를 금지한다. 그동안 공무원은 직무 수행 시 소속 상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해야 했지만, 위법한 명령일 경우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을 통해 근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자녀의 연령과 학령이 상향된다. 기존 육아휴직 대상 자녀의 나이 기준은 만 8세(초등학교 2학년)까지였으나, 앞으로는 만 12세(초등학교 6학년)까지로 확대된다. 불임·난임치료를 위한 난임휴직 근거도 신설된다. 현행법상 난임치료를 위해서는 질병휴직을 활용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별도 청원휴직 사유로 신설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허용할 예정이다. 기간은 질병휴직과 동일하다. 마지막으로 스토킹·음란물 유포 비위 피해자의 알 권리가 강화된다. 기존 성비위뿐만 아니라 피해자가 가해자의 징계처분 결과를 요청하는 경우 통보를 의무화한다. 징계 실효성 확보를 위해 성비위와 동일하게 징계시효를 3년에서 10년으로 확대한다. 개정안은 관보와 국민참여입법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입법예고 기간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우편·팩스·국민참여입법센터 등을 통해 제출할 수 있다. 윤호중 장관은 "공무원이 상사의 위법한 명령에는 이의를 제기하고 불복할 수 있도록 법률상 규정을 명확히 함으로써 국민과 국익을 먼저 생각하는 공직사회를 조성하는 데 이바지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육아친화적 근무여건 조성 등 지방공무원의 처우가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lahbj11@newspim.com 2025-11-25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