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외국 기관투자가의 중국 국채 보유량이 21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중국 인터넷 매체 제멘(界面)에 따르면 올 11월 외국 기관의 중국 국채 보유량은 186억 위안(약 3조 원) 줄어들었다. 2017년 2월 이후 21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11월 외국 기관의 중국 채권 보유량도 332.6억 위안(약 5조4400억 원) 감소한 1조6500억 위안 규모에 그쳤다. 같은 기간 외국 기관의 전체 채권 포트폴리오 중 중국 채권 비중도 전월 2.23%에서 2.16%로 하락,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외국 기관 투자자의 중국 국채 보유량이 21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사진=바이두] |
뿐만 아니라 11월 한달 동안 외국 기관은 ▲국개개발은행채권(國開債) 33억6000만 위안 ▲기업채(企業債, 국유기업 채권) 18억3000만 위안 ▲ 초단기(90일 이내) 기업어음 13억7000만 위안 ▲중기(3~5년) 기업어음 22억5000만 위안 ▲양도성예금증서 115억 위안에 달하는 중국 채권 보유량을 줄였다.
이에 대해 금융 전문가는 미국에게 역전된 중국의 국채 금리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 1년간 중국 1년물 국채수익률은 130bp 가량 하락한 반면, 미국 국채 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빠르게 높아졌다. 미중 1년물 국채 금리가 역전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10년 만이다.
leem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