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장단기 금리차 축소로 경제성장 기대감 떨어지며 약세"
"김정은 위원장 연내 답방 무산...증시 영향은 제한적"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코스피가 미국 경기 둔화 우려에 2050선을 다시 내줬다. 다만 최근 관심이 집중됐던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내년으로 미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답방 연기 이슈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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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키움증권HTS] |
10일 오후 2시21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31.69포인트, 1.53% 내린 2044.07에 거래중이다.
외국인이 2000억 넘게 매수하며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79억원, 189억원 순매수로 대응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를 종합해 총 161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다. 섬유위복(-3.90%), 종이목재(-3.05%)가 3%대 낙폭을 보이고, 비금속광물(-2.41%), 운수창고(-2.49%), 기계(-2.29%), 전지전자(-2.21%) 등이 하락하고 있다. 전기가스업(3.03%), 음식료(0.95%), 통신업(0.39%)는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세다. 신한지주(-3.27%), KB금융(-4.36%) 등 금융주가 3~4%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한국전력(3.36%)은 상승세다. 이밖에 삼성전자(-1.95%), SK하이닉스(-2.54%), LG화학(-2.99%), PODCO(-2.40%) 등도 하락중이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 하락은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 하락 영향이 크다"며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 축소로 미국 성장 기대감 떨어지고, 미·중 무역협상 관련해 불확실성 요인 남아있어 대외 변수로 조정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 무산 뉴스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만남보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이 더 중요한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 북미가 만나 제재 이슈를 해결해야 남북경협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크다는 진단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도 하락중이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16.61포인트, 2.42% 내린 668.72로 거래중이다. 개인 742억원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6억원, 375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포스코켐텍(-4.50%), 스튜디오드래곤(-4.63%), 펄어비스(-7.31%) 등이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ro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