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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은 우리편” 카카오, ‘돈 되는’ 카풀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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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강남 요금, 택시비보다 25% 저렴
운전자·기업 모두 수익, 사용자는 비용 절감
여론은 택시 반발에 냉랭, 정부 규제 ‘변수’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카카오(공동대표 여민수, 조수용)가 ‘돈 되는’ 카풀을 키운다. 운전자와 기업, 이용자 모두 이익을 볼 수 있게 수익모델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프리미엄 서비스 중심의 모빌리티 사업 재편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시범 서비스 중인 카카오 카풀과 기존 카카오 택시 요금 비교 화면. 여의도-강남 구간의 카풀 요금이 25% 가량 저렴하다. 카카오는 운전자와 기업, 사용자 모두 수익(비용 절감)이 가능한 카풀을 모빌리티 수익 모델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사진=정광연 기자]

10일, 시범 서비스 중인 카카오 카풀의 ‘여의도역-강남역’ 기준 요금은 1만2500원으로 같은 거리를 가는 택시요금 1만6900원 보다 26% 가량 저렴하다. 20~30분 가량 기다려야 하는 대기 시간은 부담이지만 여의도에서 강남 구간이 출퇴근 시간 택시 자체가 잡히지 않는 대표적인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더 편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카풀은 택시와 달리 운전자와 카카오 모두 수익을 가져가는 구조다.

회사측에 따르면 카카오 카풀 요금에서 크루(운전자)가 가져가는 몫은 80%. 카카오가 세금과 카드 수수료를 모두 내기 때문에 건당 200원 수준의 보험료를 제외한 금액을 개인 수익으로 확보할 수 있다. 앞선 언급한 구간을 현 기준은 1일 2회 운행할 경우 1만9800원의 수입이 가능한 셈이다.

세금과 카드 수수료를 제외한 카카오의 수입은 10% 내외 수준이다. 국내 전체 택시기사 27만명 중 80%가 넘는 22만명을 확보했음에도 정착 수익화 방안은 마련하지 못한 택시와는 사뭇 다른 그림이다. 정식 서비스 이후 진행할 각종 프로모션을 고려하면 초반 사업성은 낮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카풀 시장이 커지면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 가치 향상에 따른 추가적인 성장도 도모할 수 있다. 글로벌 차량공유 기업인 우버의 기업가치는 134조원. 카카오모빌리티는 아직 1조6000억원에 불과하다. 국내 시장 ‘독점’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면 카카오보다 더 큰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 돈 안되는 택시 대신 돈 되는 카풀을 선택할 이유는 차고도 넘치는 셈이다.

택시 업계가 카풀 운행을 사실상 승인할 정부를 상대로 투쟁 확대를 예고하며 카카오 택시 사용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이 카풀 운행에 찬성하고 있다는 점도 카카오의 부담을 줄이는 요인이다.

실제로 각종 여론조사에는 카풀 찬성 응답이 50%를 대부분 넘어서고 있다. 운전자와 기업은 돈을 벌고 사용자는 택시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으니 서비스 도입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분위기다.

여기에 카카오는 모든 택시가 아닌 일부 업체와의 협약을 통한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 제공도 검토중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행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상 서울에서 400대 이상의 택시를 확보하면 새로운 사업이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이미 택시업계는 타고솔루션즈라는 별도 회사를 설립해 카카오와 프리미엄 서비스를 운행을 논의중이다. 카카오 입장에서는 일반택시 이탈을 만회할 다양한 대안이 다수 마련된 상황이다. 

남은 변수로는 정부 규제 정도가 꼽힌다. 하지만 이미 시범 서비스가 시작됐으며 정부 역시 ‘혁신서비스 규제 강화’라는 프레임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급작스러운 제동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을 움직이는 논리는 결국 수익이다. 택시로 플랫폼을 키웠지만 결국 수익화에는 실패했으니 그 기반으로 새로운 대안은 카풀을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운전자들은 돈을 벌고 사용자는 비용을 아끼는 게 카풀의 가장 큰 장점이다. 택시업계 반발은 여론 지지를 받지 못해 치명적인 걸림돌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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