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SK 와이번스가 간판타자 최정에 이어 FA(자유계약선수) 블루칩으로 꼽히는 이재원까지 잡는 데 성공했다.
프로야구 구단 SK는 5일 "FA 자격을 얻은 이재원(30)과 4년간 계약금 21억원, 연봉 48억원으로 총액 69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원이 인천 출신으로 인천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고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과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앞으로의 '제2왕조' 시대를 함께 하자는 뜻을 여러 차례 전달해 최종적으로 계약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SK는 간판타자 최정(31)과 6년 총액 106억원에 계약한 데 이어 이재원까지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트레이 힐만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신임 감독은 8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한 뒤 내부 FA 자격을 얻은 최정과 이재원을 잡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원(좌측)과 손차훈 SK 단장 [사진= SK 와이번스] |
이재원은 인천고 시절부터 대형 포수로 큰 주목을 받은 유망주다. 2006년 1차 지명으로 SK 유니폼을 입고 12년 동안 96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7 87홈런 456타점 322득점 등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포수로 성장했다.
이재원은 "신인으로 입단해 12년간 뛰었던 SK에서 계속 고향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뛸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내 가치를 인정해 준 구단과 관심을 갖고 성원해 주신 팬들께 감사드리고, 내년에 SK가 통합 우승을 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염경엽 SK 감독은 "최정에 이어 이재원도 FA 계약을 통해 팀에 남게 되어 전력 손실 없이 내년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이재원은 공수에서의 활약뿐만 아니라 작년에는 주장으로서 훌륭한 역할을 했고, 앞으로도 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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