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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영화 아닌 현실 그렸다…생활밀착형 공포 '도어락'

기사입력 : 2018년12월03일 18:09

최종수정 : 2018년12월03일 19:38

리얼한 현실 공포 묘사…판타지 가득한 결말은 아쉬워
공효진·김예원·조복래·이가섭 등 열연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혼자 사는 직장인 경민(공효진)은 퇴근 후 원룸 도어락 덮개가 열린 걸 발견한다. 그리고 그날 밤 밖에서 누군가 도어락을 열다 실패하는 소리를 듣는다. 공포에 휩싸인 경민은 즉시 신고하지만, 경찰은 피해가 없다는 이유로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로부터 며칠 후 경민의 원룸에서 낯선 사람의 침입 흔적과 함께 의문의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영화 ‘도어락’은 스페인 영화 ‘슬립 타이트(Sleep Tight)’를 국내 감성에 맞춰 재해석한 작품으로 ‘낯선 사람이 우리 집에 산다’는 도시 괴담에서 출발했다. 

‘도어락’의 강점은 현실성에 있다. 이권 감독은 혼자 사는 여성의 경계심과 공포를 놀라울 정도로 세심하게 관찰했다. 늦은 밤 누군가 나를 따라온다는 불안감, 낯선 사람과 단둘이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의 두려움, 집안 곳곳에 일부러 남겨둔 남자의 흔적 등을 묘사해 여성 관객의 공감도를 높였다. 비슷한 류의 영화 중에서 가장 리얼하다.

동시에 사회적 문제도 짚어냈다. 경민에게 여성, 1인 가구 외에도 비정규직 등의 롤을 더 부여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경민이 직면하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피해자를 예민한 사람 혹은 가해자 취급하는 경찰의 무책임함을 지탄한 것은 물론, 일방적 소통과 스토킹, 무단 가택 침입, 비정규직 문제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녹였다. 

장르적 완성도 역시 나쁘지 않다. 직장 동료, 손님, 경찰, 경비원, 이웃 주민 등 경민 주위의 인물들을 용의 선상에 올려놓고 팽팽하게 달려간다. 헷갈릴만한 힌트를 계속 흘려가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 스릴러 특유의 서스펜스를 살렸다. 

다만 후반부는 아쉽다. 리얼리티로 밀고 가던 영화는 결말에 다다르자 돌연 판타지물로 바뀐다. 여성 캐릭터를 단 한 순간도 소비하지 않겠다, 반드시 통쾌함을 안겨주겠다는 의도는 알겠으나 지나치게 비현실적이라 오히려 몰입도가 깨진다. 잔인한 장면도 필요 이상으로 많아져 거북하다.

아쉬움을 채우는 건 역시나 배우들이다. 공효진은 경민을 통해 또 한 번 배우로서 진가를 증명했다. 평범한 직장인의 모습부터 불안, 공포에 떠는 경민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김예원은 경민의 직장 동료이자 아는 동생 효주 역을 맡아 영화의 쉼표 역할을 확실히 해냈다. 이외에도 조복래, 김성오, 이가섭 등 배우들의 열연은 ‘도어락’의 백미다.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덧붙이자면, 이 영화는 여성을 피해자로 삼은 여타 영화들과 달리 ‘여혐’이 아닌 ‘남혐’ 논란에 휩싸일 여지가 있다. “모든 남성을 잠재적 피해자로 본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그런 시선을 우려해 형사 시선에 변화를 줬다. 끝까지 피해자를 무심히 바라보는 사회지만 수정했다”고 했고, 공효진은 “용의자 중에도 여자가 있다. 또 영화 속 여자와 남자 역할이 바뀌어도 가능한 영화”라고 반론했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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